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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에 세워진 큰 불상

카톨릭 신자가 압도적으로 많은 브라질에 거대한 불상이 세워졌다. 이 불상은 브라질 유명 볼거리 중 하나인 리우데자네이루의 예수상보다 5M 더 크고, 앞으로 유명 관광 명소 중 하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현지 언론이 밝혔다고 한다. 부처님의 공덕과 가르침을 널리 알리는 것에 일부 특정 종교에 편집증을 가진 신자를 제외하고는 반대할 사람이 적을 것이다. 사실 불상도 석가모니께서 만들라고 하신 적은 없지만, 무엇인가 보이고 만져져야 느낄 수 있는 인간의 한계에서 만들어진 것임에 이를 탓할 수만은 없다. 하지만 필자는, 언론에서 강조한 ‘이루데자네이루 예수상보다 크다’ ‘관광 명소가 될 것이다’라는 말에 일종의 거부감을 느낀다. 사실, 사람들은 교회의 십자가 수와 범죄율이 반비례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다...

요설 2021.08.30

우리 모두 일류가 되어야 한다

기업은 2류, 행정은 3류, 정치는 4류. 며칠 전 돌아가신 이건희 회장이 생전에 이 말씀을 하셨다가 정치하는 자들로부터 알게 모르게 곤욕을 많이 치렀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삼성에 몸 담았던 나도 이 이야기에 관련된 더 이상의 자세한 내용은 못 들었지만 나름대로 내 생각을 보태어 전체 스토리를 완성시켜 본다. 인생에는 일류 이류와 같은 구분이 의미 없지만 기업은 다릅니다. 사람의 삶의 가치는 주관적이지만 기업은 운동 경기와 같이 규칙하에서 서로 경쟁하는 것이기 때문에 등수가 분명히 존재합니다. 일류 기업만이 살아남는 시대입니다. 글로벌 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예전과 같이 한 지역에서 큰 소리 치는 기업은 생존하기 어렵습니다. 아무리 애국심에 호소해도 코가콜라의 한국 진출을 칠성사이다가 막을 수는 없습니다...

시사 2021.08.30

나무늘보

조직 중에서 가장 변화가 느린 조직은 무엇일까? 2000년전 쓰여진 성경은 일점 일획도 고칠 수 없다고 강조하는 리더가 존재하고 과학적 논리로 입증되어지고 있는 진화론을 적대시하고 “7일만에 우주가 만들어 졌음을 믿읍니다”라고 외치는 이들이 믿음이 강한 멤버로 인정되기도 하는 조직, 교회가 바로 그 질문의 답 중 하나가 아닐까 반성해 본다. “변화하지 않는 것은, 이 세상 모든 것이 변화한다는 진리다”라는 명언이 있듯이 교회도 그 변화를 비켜갈 수는 없다. 종교가 없는 과학은 절름발이고 과학이 없는 종교는 장님이다(Science without religion is lame, religion without science is blind). 과학과 종교는 서로 배척하는 관계가 아니라 같이 가야하는 것이다. ..

요설 2021.08.30

타타타

갑자기 ‘타타타’의 의미가 궁금해졌다. 김희갑 선생님이 작곡하고 가수 김국환씨가 부른 “알몸으로 태어나서 옷 한 벌은 건졌잖소” 하며 핫핫핫 웃는 가사가 인상적인 노래의 제목이다. 브리트니 백과사전을 책장에 장식용으로 꽂아 두고 흐뭇해 하던 시대가 있었는데, 이제는 손으로 몇 자 치기도 번거로워서 “Hey Google”하고 불러 “타타타의 뜻?”하고 묻자 내가 궁금했던 답을 주르르 나열해 준다. 산스크리트어로 ‘그래 그거야’라고 번역되기도 하며, 내면의 뜻은 ‘있는 그대로의 진실한 모습, 진리’를 의미한다고 한다. 정보가 필요할 때 입만 움직이면 즉각 그럴듯한 정보들이 내 눈앞에 나열되는 참 편한 세상에 살고 있다. 물론 그 중 내가 가장 맞다고 믿는 것을 선택해야하는 부담은 있지만… 그러다 보니 ‘귀명..

단상/일상 2021.08.30

♥행복했던 순간 1♥

검은 바다 위로 훤한 보름 달이 떴다. 어두운 물빛에 황금색 달빛이 내려 꽂히니 파도가 눈부신 파편이 되어 내 눈을 시리게 만든다. 실눈을 떠서 위를 쳐다보니 총총한 별들이 구름사이 여백을 장식하고 있다. 험한 바위벽이 병풍이 되고 나는 그 아래 바다를 향해 튀어나온 바위 턱에 오도카니 앉아 사방을 둘러본다. 파도에 이리저리 흔들리는 푸르스레한 캐비나이트 불빛이 인간이 만든 유일한 빛이다. 바위를 때리는 파도 소리가 시원하다. 고립 무원의 무인도 갯바위 위에 이제 나는 완벽하게 자연에 둘러 싸여 있다. 일렁이는 물결 아래는 아무것도 없을 것 같다. 순간, 흔들리던 캐비나이트 불빛이 물속으로 쑥 사라진다. 왔구나! 반사적으로 휘~잉 소리가 나도록 릴대를 잡아챈다. 낚싯대 끝이 물속으로 마구 처박힌다. 있었..

단상/행복 2021.08.29

천국여행

한 사람이 소원대로 천국 여행을 하게 되었다. 천국으로 들어가는 문을 지나자 과연 그가 예상했던 대로 아름다운 광경이 펼쳐졌다. 맑은 하늘, 아름다운 꽃, 풍성한 과일 나무 등. 하지만 그 어느 곳에서도 사람의 종적은 찾을 수 없었다. 궁금해진 그가 안내하는 천사에게 물어보았다. 천국에 사는 사람들은 어디에 있느냐고. 천사가 데리고 간 곳에는 탁자가 있었고 그 위에 큰 소쿠리가 두개가 놓여 있는데 소쿠리마다 각각 사람의 입과 귀가 수북이 담겨 있었다. 놀란 그가 천사에게 입과 귀만 모여 있는 이유는 묻자 천사가 답했다. 선한 말을 한 것은 입이요 착한 것을 들을 것은 귀 뿐이니 할 수 없이 입과 귀만 천국에 불러 들였다고 했다. 요즘 우리는 지식과 정보가 넘쳐나는 시대에 살고 있다. 한 명의 스타 강사가..

단상/천국 2021.08.29

쓰레기통이 쓰레기를 부른다

부자가 친구를 초대해서 깨끗하고 으리으리한 집자랑을 하자 초대받은 친구가 그 부자의 얼굴에 침을 뱉으며 하는 말, “이집이 너무 깨끗해서 뱉을 곳이 없어 그나마 자네 얼굴이 제일 더럽기에 어쩔 수 없었네.” 그리스의 철학자 디오게네스의 일화다. 이야기가 전하는 메세지는 익히 알려져 있을 터이나, 조금 다른 생각을 해보면, 만약 그 부자의 얼굴조차 더러워 보이지 않았다면 친구는 침을 뱉지 못했을 것이다. 캐나다의 쓰레기통 인심은 후하다. 내가 살았던 도시에 있는 한 동네 해변은 그 길이가 1km가 채 안 되는데 대형 쓰레기 통이 무려 30개 가까이 비치된 것을 본적이 있다. 30~40m 마다 다 차지 않은 큰 쓰레기통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해변 이곳 저곳에서 버려진 쓰레기를 발견할 수 있었다. 쓰레기통이 쓰..

시사 2021.08.29

신책길에서 겪은 즐거운 기억

“You are going the wrong way.” 저녁 무렵 운동 삼아 동네길을 걷고 있는데 내가 걷고 있던 길 반대편에서 내 쪽을 향해 걸어오던 한 젊은 여자가 내게 큰 소리로 한 말이다. 당시 나는 안경을 쓰고 있지 않아서 상대편의 얼굴 표정까지는 알 수 없었으므로 뭔가 내가 잘못한 것이 있는가 싶어서 가까이 다가가서 조금 긴장한 표정으로 무슨 뜻인지 되물었다. 그러자 그 여자는 웃는 얼굴로 내가 걸어 내려온 방향을 가리키며, “저기 저 아름다운 저녁 노을을 보세요. 당신은 저 아름다운 풍경을 등지고 걷고 있어요.”라고 말하는 것이었다. 그제서야 그 여자가 한말이 조크였음을 알아차리고 나 역시 크게 웃으며, “좋은 팁을 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하고 헤어졌다. 코로나로 인해 사람을 피하는 것..

단상/일상 2021.08.29

우리의 후손

“생물 본래의 기관(器官)과 마찬가지로, 특별히 의식하지 않아도 기능이 조절·제어되는 기계 장치를 생물에 이식한 결합체.” 사이보그의 사전적 의미이다. 나도 일종의 사이보그다. 수년 전 심장으로 가는 혈관이 막혀 Stent시술을 받았다. 인류 생활에 일어나는 변화의 속도가 아주 빨라져서 이제는 우리가 살아있는 동안에도 그 변화를 느끼고 또 동참하게 되는 경우가 많이 생긴다. 30년전 회사에서 생일 선물로 구형 무전기만한 휴대 전화기를 받고 우쭐댔었는데 이제는 손바닥 안에 들어오는 셀 폰을 항상 지니고 다니지 않으면 불안해진다. 그냥 친구와 통화하는 것뿐 아니라 내가 모르는 것을 물으면 척척 대답해 주고 길 안내도 해주는 등 둘도 없는 내 비서 역할을 하니 내 몸에서 떼어 놓을 수 없다. 30년 전에는 사..

단상/일상 2021.08.28

신의 한수

세상은 공평, 공정하게 돌아가지 않는다. 나만의 생각이 아닐 것이다. 선하게 산다고 모두 좋은 결과를 맞이하는 것도 아니고 노력한 만큼 이루어 진다는 확신도 없다. 죄 없는 아기가 비참한 죽음을 맞이하는 경우도 보게 되고 나쁜 짓을 많이 한 것이 분명한 사람이 더 잘 사는 것을 볼 때도 있다. 이러한 문제 제기에 돈독한 신앙심을 가진 분들이 많이 하시는 말씀, “그분의 섭리는 우리가 쉽게 이해할 수 없다.” 만약 내가 한 것만큼의 정확한 결과를 받는 세상이 된다면 어떨까? 어떤 방법을 사용하든, 노력도 계량화 되고 선과 악도 모두가 공감하는 척도를 만들어서 잴 수 있는 세상이 와서 그 결과에 따라 본인의 기대하는 만큼의 대가가 보장되는 세상은 어떤 세상이 될 것인가 상상해 본다. 나는 노력도 했고 선한 ..

요설 2021.0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