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 52: 지는 해 뜨는 해와 지는 해. 모두 뜨는 해를 좋아한다.지는 해는 무대 뒤로 사라지는 배우처럼 느껴진다. 사실 오늘 지는 해는 내일 뜨는 해 아닌가?내가 보기에는 지는 해 같지만 지구 반대편에서는 뜨는 해. 인생사 흥망성쇠를 자연의 위대한 진리에 어쭙잖게 비유했다.특히 사상누각의 일시적 영화나 인기를 누리다 필연으로 몰락하는 자를지는 해로 비유하는 것은 참으로 단견이고 건방지다. 2024 어느 날내가 보기에는 몰락하는 자를 지는 해로 비유한 글을 보고 단상/낙서 2024.07.20
낙서 51: 블로그명을 바꾸다 '재미있는 천국'나의 이상향이다.그러나 속인의 생각.신심이 깊은 사람은 삿된 말이라 할 것이다."감히..." 꼬리가 내려간다."내가 감히..."그래서 바꾼다. '재미있는 천국의 꿈' 단상/낙서 2024.06.28
낙서 50: 묻는 것은 죄가 아니겠지요? 어느 블로거 분의 글에 댓글 달다가 좀 답답해져서 글 씁니다. “얼마전 해질 무렵 공원 산책하다가 입에 다람쥐를 물고 가는 코요테를 봤습니다. 저녁거리 잡아서 머무는 굴로 가는 모습. 아마 굴에는 새끼들이 배고픔 참으며 엄마 오기를 기다리고 있을지도…코요테 입에 물려서 덜렁거리며 가는 다람쥐는 또 뭔가?역시 자기 새끼 저녁 먹이감을 구하러 나왔다가 이리 됐을수도...그럼 오늘 저녁 다람쥐 새끼들은 어찌하노?이리도 치열하게 살아가야 하는 세상을 만들어 놓고 "참 좋았다" 하셨던 분의 의도는 무엇이었나?막걸리 한잔 걸치고 그 블로거 분의 글 주제와는 상관없이 주절주절대는 나."그래서 어쩔래?" 묻는다면?할말이 없습니다. 단상/낙서 2024.06.22
낙서 49: 일하는 순서 여러가지 할 일이 있는 상황에서 내가 시작하는 일의 순서를 정할 수 있다면 어떤 일을 먼저 시작해야 할까? 지금 당장 해야 할 시급한 일이 있다면 만사 제쳐놓고 먼저해야 한다. 불 났으면 불부터 꺼야하는 것이 당연하다. 일들 중 복잡해서 시간이 좀 걸리는 일과 단순해서 빨리 처리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단순해서 빨리 처리할 수 있는 일을 먼저해서 없앤다. 그래야 복잡한 일이 확실하게 보이고 집중할 수 있다. 만약 내가 하기 어렵거나 싫은 일과, 반대로 쉽거나 하고 싶은 일이 같이 있다면?어렵고 하기 싫은 일을 먼저 처리한다. 그렇지 않으면 어렵고 하기 싫은 일은 항상 뒤로 미루어져서 실기(失機)할 가능성이 있다. ‘매도 먼저 맞는 것이 낫다’라는 격언도 있다.' 사소한 일과 중요한 일이 내 앞에 같이 놓.. 단상/낙서 2024.06.18
낙서 48 : 쉬운 일은 없다 이 세상에서 가장 쉬운 일이 무엇일까?‘누워서 떡 먹기’누워서 떡 먹어보면 얼마나 힘든 지 알 것이다.‘숨 쉬기’폐에 이상이 생기면 숨 한번 쉬는 것이 참 힘들다. 이 세상에 공짜는 없다.뭔가 얻으려면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대가를 지불하고 나서도 얻는 것이 더 많다면 할 것이고 아니라면 포기한다. 포기하는데 아쉬움이 있다면 “그것 뭐 내가 그다지 원했던 것이 아니야”라며 합리화 하겠지.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는 생각 없이 그냥 머리 속으로만 원했던 것일 수도 있다. 그런데 막상해보려니 엄두가 안나서 포기한다. 간절함이 부족했던 경우다. 일이 힘들다고 탓하지 말자.무슨 일이든 힘들게 되어 있다. 하고 싶거나 해야 한다면 하고,아니면 ‘탓탓탓’하지 말고 깨끗이 “Forget it” 한마디로 끝내고 그 결과는 .. 단상/낙서 2024.06.17
낙서 47: 남의 불행을 볼 때 솔직하게 내 자신과 대화한다.남의 불행을 볼 경우 내 속 마음은?1. 그저 안타깝고 도와주고 싶다.2. 그냥 흥미거리다. 불구경 같은 것.3. 내심 잘됐다 싶다. 내가 처한 형편과도 상관이 있을 것 같다.내가 여유가 있고 상대가 내 경쟁 대상이 아니라고 생각되면 너그러워질 수 있겠다.상대가 나 보다 우위에 있다고 생각되면, 나보다 앞서 달려가던 주자가 쓰러질 때와 같은 느낌이 생길 수 있다.평소 미워하던 상대라면, “천벌 받았다.’ 라고 애꿎은 하늘에 계신 그분을 소환할 수도. 잘 나가던 유명가수가 일순 처신을 잘못하여 나락으로 굴러 떨어지는 광경을 본다. 피 흘리며 숨이 깔딱깔딱 하는 짐승을 향해 침 흘리면 다가가는 하이에나가 많은 것 같다. 남이 어려움에 처해있을 경우 나의 진실한 마음은 무엇인가?딱.. 단상/낙서 2024.06.04
낙서 46: 숨이 막힌다 고국 뉴스에 ‘DJ 뉴진 스님’이 화제가 된다 길래 유튜브로 공연 몇 편 봤다.새로웠고 재미있었다. 불교를 모독하는 내용은 없는 것 같고 가사장삼 입고 폴짝폴짝 뛰는 모습이 죽비 들고 ‘할’을 외치는 스님 모습과는 확연히 달라 신기했다. 몇몇 해외 공연이 취소 되었다고 한다. 불교를 모독했다고.뭘 모독했지? 예술을 예술로 보는 시각을 논하기 전에 좀 좁다는 느낌이 든다.지금 MZ 세대에 “산은 산이고 물은 물이로다.” 외치면 몇 명이나 가섭의 미소를 띌까? 그냥 깨달은척하는 사람들은 제외하고 하는 이야기다. 며칠 전 성당에서 “이 예물을 ‘헌양’하오니 받아주소서.” 라는 찬송가 구절을 봤다. 옆에 앉아 있던 힘센 분이 묻는다. “무엇을 바친다는 뜻인 것 같은데 정확한 단어의 듯이 뭐예요?” “나두 몰라... 단상/낙서 2024.06.02
낙서 45: 잠재적 장애인 장애인 돌봄 단체에서 사람을 구분하는 기준은, ‘장애인'과 ‘정상인’이 아니라,‘장애인’과 ‘잠재적 장애인’으로 나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의미 있는 구분이다.내가 언제 사고 당할지 모른다. 사고 안 당하더라도 치매가 기다리고 있다.요행히 요리조리 다 피한다 하더라도 뇌의 자연 노화에 따른 ‘어리버리’는 어찌 할꼬. 오늘 ‘발달장애인 부모 후원 음악회’를 다녀왔다. 장애 가진 사람들을 돕기 위해 한인으로 구성된 오케스트라가 연주하고 2부에 장애인들도 참여하여 무대를 꾸몄다. 행사를 기획하고 지휘까지 맡으신 목사님의 열정을 보니 참 대단하시다는 생각이 든다. 정상인도 힘들 텐데 장애가진 어린 학생들을 가르쳐서 무대에 서도록 지도한다는 것은 특별한 소명 의식 아니면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혼자 서.. 단상/낙서 2024.05.27
낙서 44: 세상은 요지경 https://www.youtube.com/watch?v=cJsEeeAvN84 사이비 교주 되기 그다지 어렵지 않다고 한다.일단 요상한 교리 하나 만들고, 계속 고함 지르고 다니면, 언젠가는 제대로 된 한명 걸린다. 어리버리 10명 보다 똑똑한 놈 한 명이면 된다. 법 무서워할 필요 없다. 돈만 있으면 “아니오”, “모르쇠” 두 단어만 사용하고, 양 팔 벌려 고난 받는 어린양 제스츄어만 취하고 있으면 나를 응원하는 집단이 나의 방패막이가 되어주고 이후 시간이 모든 것을 해결해 준다. 총은 쏘라고 준 것. 그렇다면 권력은 쓰라고 준 것. 조자룡 헌칼 쓰듯 마구 휘두른다. 누군가 애꿎은 사람이 그 칼에 맞아 쓰러지더라도 한마디면 족하다.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 그 국민의 뜻은 곧 이현령비현령(耳.. 단상/낙서 2024.05.26
낙서 43: 내 책임 누군가가 나의 일에 참견하면 기분 나쁘다.내 일은 내가 주도적으로 처리한다.그러므로 내 일에 관련된 문제는 내가 먼저 나서서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 의료 시스템에 문제 있다는 것에는 모두 공감.그럼 그 문제를 누가 가장 잘 알고 또 주도적으로 해결해야 할까?그 분야에서 일하고 계신 분들. 그런데 그분들 지금까지 뭘 하셨나? 그러나 현실은 이론대로 잘 안 되더라.조직 생리상 문제점 이야기하면 내게 해롭다.현재의 평화로움을 깨뜨리니까.‘바른 것이 좋다’가 아닌 ‘좋은 것이 좋다’ 가 득세한다. 그래서 증상이 심각해지면 힘을 가진 제3자가 개입한다. 제3자가 일의 처리 하는 방식은 크게 2가지다.정석대로 관련된 자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서 타협안을 만들어 내는 것.이상적이지만 그 과정이 어렵다. 결과가 이도.. 단상/낙서 2024.05.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