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믿을 것을 믿는 것이 믿음이라고 한다. 맞다. 지구가 태양 주위를 도는 것은 객관적인 증거가 있으므로 믿는다는 것 보다 안다고 하는 것이 맞을 것 같다. 그럼 믿어야 한다는 당위성 때문에 무조건 “믿습니다” 라고 하는 것은 맞나? 그런 경우 질문하면 믿음이 부족한 것이 되는가? “믿습니다” 이 말 한마디로 내가 믿어지는 것은 아니다. 내가 믿어야 할 이유가 있어야 내 마음이 믿게 되는 것이 아닐까? 믿어야 할 이유를 발견하기 위해서는 먼저 내가 믿어야 할 것에 대한 나름대로의 이해가 필요하다. 과녁이 확실히 보이지 않으면 자신 있게 화살을 쏠 수 없다. 믿음의 대상에 대한 확실한 개념 정립이 안된 경우에는 설사 믿는다 하더라도 잘못된 대상을 믿거나 믿는 방식이 그릇될 수 있다. 맹신이나 광신 같은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