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 3

자문자답 1: 믿는다는 것

못 믿을 것을 믿는 것이 믿음이라고 한다. 맞다. 지구가 태양 주위를 도는 것은 객관적인 증거가 있으므로 믿는다는 것 보다 안다고 하는 것이 맞을 것 같다. 그럼 믿어야 한다는 당위성 때문에 무조건 “믿습니다” 라고 하는 것은 맞나? 그런 경우 질문하면 믿음이 부족한 것이 되는가? “믿습니다” 이 말 한마디로 내가 믿어지는 것은 아니다. 내가 믿어야 할 이유가 있어야 내 마음이 믿게 되는 것이 아닐까? 믿어야 할 이유를 발견하기 위해서는 먼저 내가 믿어야 할 것에 대한 나름대로의 이해가 필요하다. 과녁이 확실히 보이지 않으면 자신 있게 화살을 쏠 수 없다. 믿음의 대상에 대한 확실한 개념 정립이 안된 경우에는 설사 믿는다 하더라도 잘못된 대상을 믿거나 믿는 방식이 그릇될 수 있다. 맹신이나 광신 같은 것..

요설 2022.09.13

타타타

갑자기 ‘타타타’의 의미가 궁금해졌다. 김희갑 선생님이 작곡하고 가수 김국환씨가 부른 “알몸으로 태어나서 옷 한 벌은 건졌잖소” 하며 핫핫핫 웃는 가사가 인상적인 노래의 제목이다. 브리트니 백과사전을 책장에 장식용으로 꽂아 두고 흐뭇해 하던 시대가 있었는데, 이제는 손으로 몇 자 치기도 번거로워서 “Hey Google”하고 불러 “타타타의 뜻?”하고 묻자 내가 궁금했던 답을 주르르 나열해 준다. 산스크리트어로 ‘그래 그거야’라고 번역되기도 하며, 내면의 뜻은 ‘있는 그대로의 진실한 모습, 진리’를 의미한다고 한다. 정보가 필요할 때 입만 움직이면 즉각 그럴듯한 정보들이 내 눈앞에 나열되는 참 편한 세상에 살고 있다. 물론 그 중 내가 가장 맞다고 믿는 것을 선택해야하는 부담은 있지만… 그러다 보니 ‘귀명..

단상/일상 2021.08.30

원주민 기숙학교 1:그릇된 믿음과 깨어있음

모 회사 중역으로 일하시던 분이 길을 가다가 쓰러졌다. 급히 병원으로 후송되어 전문의사의 진단을 받았는데, 그 의사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하는 말, “요즘 흔치 않은 병인데… 영양실조로 인한 결핵성 늑막염입니다.” 한가지 더 놀라운 사실은 그분의 아내가 모 대학 식품영양학과 교수라는 사실이다. 가까운 지인으로부터 들은 이야기인데 지어낸 이야기는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 참고로 쓰러지신 그분은 아내말을 충실히 따르는 애처가였다는 후문이 있었다. 커피의 효능을 구글에서 검색하니 제목이 여러 페이지를 걸쳐 나온다. 반대로 부작용을 검색하니 역시 제목만 여러 페이지가 넘는다. 세상 어느 음식이 몸에 좋기만 하거나 반대로 나쁘기만 하겠는가? 수 억원에 사서 먹기도 하는 산삼도 과용하면 탈이 난다고 한다. 아는..

시사 2021.0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