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윈 할아버지는 우리에게 참 친숙한 분이시다. 어느 분야나 불쑥 나타나셔서 꼭 필요한 이론을 제공해 주신다. 글쓰기 분야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바로 ‘적자생존’ 이론이다. '적는 자만이 살아 남는다'?. 이 말을 사실 그대로 믿을 분은 없을 것으로 본다. 많이 알고 있는 아제 개그다. 정권 잡고 500년 동안 일기 쓴 정부는 유사이래 ‘조선 왕국’이 유일하다고 한다. 사관이 왕을 따라다니면서 왕과 주변 신하들이 하는 행동을 빠짐없이 적은 기록물인 사초(史草)를 만들고, 왕조차 볼 수 없는 비공개 문서로 관리해 왔다. 누가 내 옆에서 내 언행을 낱낱이 기록하고 그 기록을 대를 이어 남기고 또 그것을 후세 사람들이 반면교사로 삼는다고 생각하면 언행 조심 안 하고는 못 배길 것 같다. 만인지상 왕들이 자기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