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날 2 ‘내 새끼'눈에 넣어도 안 아픈 존재. 내 것이기 때문이다.다른 것과는 비교될 수 없는 소중함을 가진다. ‘내 것을 버려야 한다.’이 원초적 본능을 기꺼이 버릴 수 있는 존재는 인간이 아니다.신이거나 신에 더 가까운 사람.나는 평범한 인간이기에 내 것에 자석처럼 끌린다. 우리 하느님이 아닌 내 하느님,너의 자연이 아닌 나의 자연,자세히 보니 내 사랑,내 것이니 가슴이 더 뜨거워 진다. 오늘은 내 날, 누구 것도 아닌 나의 날이다. 단상/일상 2025.05.01
나의 날 1 어머니날, 한글날, 장애인의 날, 성탄일…무엇을 축하하고 기념하는 날이 많다.그런데 왜 나의 날은 없나?어리석은 질문이다.한국 국민이면 대부분 존경하는 세종대왕님의 날도 작년까지만해도 없었다.할 수 없지.원하면 내가 만들면 된다.이해인 수녀님 글에서 느낌을 받는다.‘오늘은 내 남은 삶의 첫날.’매일 매일을 내 날로 만들자.오늘 하루를 되짚어 본다.하루 2/3를 어르신을 위한 식사 봉사.어제 준비에 이어서 오늘까지 신경 썼더니 피곤하다.잠시 졸고 나서 근처 공원을 딸이 사준 wireless 이어폰을 끼고좋아하는 뽕짝, 팝송 들으며 혼자 걷는다.좋다.식성 까다롭지 않은 것처럼 아무 노래나 좋다.음감각이 떨어진다고 봐야겠지만 일단 가수는 모두 나보다 잘 부르니 좋다.흐르는 개울을 보니 어제 까지만 해도 꽤 급.. 단상/일상 2025.04.24
울타리 울타리가 있어서 좋은 것:내 것이라는 느낌이 든다.용무 없는 자 들어오지 말지어다.나만의 공간… 울타리가 없어서 좋은 것:모든 것이 내 것.오는 자 막지 않고 가는 자 잡지 않는다.우리들의 공간… 좋은 것이 나쁜 것 되고 나쁜 것이 좋은 것 되고좋은 것만 있는 것도 없고 나쁜 것만 있는 것도 없고… 까짓것 야트막한 이동식 울타리 구입해서쳤다 거뒀다 하자. 단상/일상 2025.04.17
무제 # 담금질쇠를 반복적으로 가열하고 식혀서 단단하게 만든다.4계절이 없고 항상 춥거나 더우면 육체적 정신적으로 활동량이 줄어든다.좋은 음식도 계속 같은 것을 먹으면 질리고 좀 굶으면 무슨 음식이든 맛있게 먹는다. 세상살이도 비슷한 원리가 적용되는 것 같다.기쁜 일, 슬픈 일, 편한 일 어려운 일, 열심히 하다가 싫증나기도 하고…담금질 한다고 생각하면 속이 편해진다. # 여정나는 여정이란 단어에 끌린다.출발지와 목적지만 생각하면 질리기도 하고 좀 허무해지기도 한다.시작과 끝을 이은 여정(旅程)을 여정(旅情)을 담아 즐기며 가는 것. 걷다가 산 만나면 돌아가고, 돌다가 더 나은 경치 만날 수도 있고,뜻 맞는 길손 만나면 주막에서 며칠 밤 묵으며 이야기를 나누고…뭐 급할 것 있나? 걸어가다 더 이상 못 걸을 .. 단상/일상 2025.04.04
눈(目) 예찬 인체의 신비. 그 중에서 눈은 하이라이트다.내가 나를 보지 못하게 만들어진 것.조물주가 그렇게 만드셨거나 아니면 자연이 최적의 선택을 한 것이라면 분명 이유가 있을 것이다. ‘내 눈의 들보 남의 눈에 티끌’ 운운하며 반성하자는 말에는 공감하지만 내 눈의 들보는 안보이게 만들어졌다. 그래서 내 어깨가 으쓱 올라간다.항상 뒤를 보고 살면 쪼그라든다. 앞을 봐야 뭔가 살 맛이 난다.내 눈으로 나를 보기 시작하면 다른 사람의 말은 믿지 않게 된다. 거울을 통해서 보는 내 모습이 진짜 나의 모습이다.내 눈으로 나를 보면 좀 슬퍼질 것 같다. T.V로 보는 것 보다 라디오로 듣고 상상하는 미인이 더 이쁘다.…곰곰이 생각하면 더 많은 이유를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나는 내가 좋다! I like myself!앞만 .. 단상/일상 2025.03.24
내가 바쁜가? 내가 바쁜 사람일까?글쎄… 바쁘고 안 바쁘고 기준은 내가 정하니 결국 내 느낌이겠지. 분 단위로 스케쥴 관리하는 사람 본 적이 있다. 25분에 누굴 만나고 50분에 어딜 가고…거기에 비하면 지금의 나는 분명 바쁜 사람은 아니다. 왜냐하면 달력에 적힌 하루 기억해야 할 스케줄이 서너 개 이상인 경우가 드물기 때문이다 주변에 나랑 비슷한 연령대의 지인들이 많아서 Small talk로 요즘 어떻게 지내세요? 라고물으면, 70% 정도는 “응, 좀 바빠” 나머지 30%는 “뭐 그럭저럭” 정도의 답이 돌아온다. 내일 오전에 병원 예약, 오후에 친구와 차 한잔 약속이 있으면 오늘 저녁부터 머리속이 좀 바빠진다. 내일은 조금 일찍 일어나서 아침 먹어야 하겠고 걸어서 가려면 몇 시에출발하고… 등등. 몸에 앞서 마음이 바.. 단상/일상 2025.03.19
말 장난 1.떡이 좋은 이유게으른 자도 살린다: 자다가도 떡 생긴다.미운 짓 해도 얻어 먹는다: 마운놈 떡 하나 더 준다.떡 한 개 붙이면 흉한 놈도 이쁜이가 된다: 떡두꺼비 같은 내 새끼. 2.개가 억울한 이유토사구팽(兎死狗烹): 실컷 도와주고 배신 당한다.개자만 붙이면 나쁜 것이 된다: 개소리, 개살구, 개차반…개격(格)은 완전 무시된다: 애완견 그럼 ‘개떡’은 무엇인공? 원래 좋은 것이었는데 무슨 이유로 나쁜 것이 되었다?만사 좋고 나쁜 두가지 측면 다 있는데 나쁜 것이 먼저 부각된다?내 하기 따라 달라진다? 요즘 세상 개떡 같아 보인다.참 좋은 세상이 참 나빠 보인다.세상이 억울하다.고칠 방법이 있을터… 단상/일상 2025.03.15
한 순간이다 40년여년 전 같은 중대에서 히히덕거리며 근무했던 동기가 아침에 카톡으로 재미있는(?) 자료를 일부분 사진 찍어서 보내왔다. 대법원 판결문, 판사 이회창. 인터넷 search 하다가 우연히 발견했다고 한다. 내용은, 전방 중대에서 일어난 불행 사고 책임 소재를 가리는 것. 모 사단의 주요 인물이 비무장지대(DMZ)를 통해서 이쪽에서 저쪽으로 가버렸는데 당시 DMZ로 들어가는 문(통문) 관리를 책임지고 있었던 사람들에게 대한 형사상 책임을 확정 짓는 것. 통문 관리 책임 소대장(K): 당일 사단장 포상 휴가로 부재 중이었으므로 책임을 물을 수 없다.중대장, 대대장: 책임 소대장 부재 시 대리 근무자 지정해야 하는데 이를 이행하지 않았다는 것을 주 이유로 1차, 2차 책임이 있다. 사고 나기 얼마전 사단장이.. 단상/일상 2025.03.10
약속 1 약속의 사전적 의미는, ‘다른 사람과 앞으로의 일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미리 정하여 둠, 또는 그렇게 정한 내용’이라고 되어 있다. 약속에는 반드시 상대가 있다. 약속을 했으면 지켜야 한다. 누가 시켜서 한 것이 아닌 스스로 한 것이면 더욱 그렇다. 사회적 약속이라 하여 암묵적으로 정해진 것도 있지만 이것도 내가 그 사회의 구성원임을 인정하는 이상 지키는 것이 맞다. 그러나 약속이 안 지켜지는 경우가 많다. 깜빡해서, 이기심 때문에, 안 지켜도 될 것 같아서... 하지만 지키지 않으면 대부분 어떤 형태이든지 부담이 온다. 약속 중에도 잘 지켜지지 않고, 지키지 않아도 별 부담이 없고 심지어 내가 약속했는지도 까맣게 잊고 사는 그런 약속도 있다. 나 자신과의 약속 이야기다. 약속은 상대에게 하는 것이라고 .. 단상/일상 2025.03.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