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463

독창적인 것

https://www.youtube.com/watch?v=C-t_cDLz6B0&ab_channel=KBS%EC%A0%84%EC%A3%BC 과학이 추구하는 것은 더 나은 세계,예술이 추구하는 것은 다른 세계.공감된다. 유튜브를 보다가 나로서는 아주 새로운 스타일의 국악 공연을 봤다.음악 문외한이고 특히 국악은 접해본 적이 드물었지만 뭔가 새롭고 흥이 난다.재능 있고 열정 있는 예술인들이 대접받는 풍토가 되었으면 좋겠다.

단상/일상 2025.07.05

용서하기 어렵다

아주 제한된 경험이지만 내가 접해본 글 중 가장 멋있는 글은 ‘주기도문’이다. 지극한 그분의 뜻을 다 담아 놓으신 것 같다. 그런데 주기도문을 외울 때마다 찔리는 부분이 있다. “…저희에게 잘못한 이를 저희가 용서하오니 저희 죄를 용서하시고…” 지금껏 내게 잘못한 자를 완전하게 용서해본 적이 없는 것 같다. 용서한 것 같아도 실제로는 내 의식 저 밑바닥에 눌러 놓았다는 것이 맞다. 만약 다시 그 사람이 비슷한 행동을 한다면 과거의 나쁜 기억까지 합쳐져서 배로 미워질 것 같다. 18년 동안 나랑 붙어 살다가 떠난 반려견이 있다. 어느 시골 동물병원 쇼윈도우에서 곧 죽어갈 것 같아 이것저것 생각 안하고 덥석 안고 온 녀석. 오래 튼튼하게 살라고 이름을 ’바우’로 붙였다. 성격이 좀 까칠해서 지 맘에 안 들면..

단상/일상 2025.06.29

25.06.27 아침 단상: 11점 존이 표시된 과녁

국제 양궁 연맹이 11점짜리 과녁 zone이 추가된 표적지를 만들어서 시범 운영 한다. 종전 지름 12.2cm 크기의 10점 존을 둘로 나누어 지름 6.1cm의 11점짜리 존을 정중앙에 추가한 것이다. 선수들은 보다 더 과녁 한가운데를 맞추려고 집중할 것이다. ‘세계 평화를 위해서 기도한다.’ 뜻은 좋지만 그 목적 달성에 일조하기 위해서 내가 무엇을 해야 할지가 좀 불명확하다. 과녁지가 너무 커서 그냥 바램으로 끝날 확률이 높아진다. 매사에 감사하기로 했다. 하루를 지나보니 무엇에 대해 감사할지 아리송하다. 감사할 일이 없었던 것 같기도 하고 그냥 하루 죽지 않고 살아난 것이 다행일 뿐이라는 생각도 든다. 목표는 구체적이고 명확해야 한다. 과녁이 희미하면 정중앙에 맞출 수 없다. 그래서 감사도 구체화 하..

단상/일상 2025.06.27

타고난 성질은 변하지 않는다

전갈이 개구리에게 부탁했다.“강을 건너게 해주라.”“네가 나를 쏘면 어쩌지?”“강 중간에서 너를 쏘면 나도 죽는데 그럴 리야 없지.” 개구리가 두둑이 돈을 받고 전갈을 등위에 태우고 강을 반쯤 건넜을 때전갈이 개구리 등을 독침으로 쏘기 시작했다.“이러면 너도 죽어.”전갈 왈, “쏘는 것이 내 본능이니 어쩔 수 없어.” 인간은 그래도 고등 동물이라 이성이라는 고무줄로 천성이 튀어 나오는 잡고 있지만고무줄이 그리 미더운 것이 아니다.천성의 힘을 못 이겨 줄이 늘어나거나 심지어 끊어지는 경우가 잦다. 내가 타고난 성질이 변하지 않는다는 것을 인정하자.내가 밉고 한심할 경우가 있더라도상한 고무줄을 말없이 갈아 끼우는 것으로 족하다.나머지 시끌벅적한 것들은 무용하다.

단상/일상 2025.06.24

안느행

안느행.‘안느’라는 도시로 가는 것이 아니다.‘안다. 느낀다. 행동한다.’를 줄여서 만들어 봤다. 인생 6학년을 마치면 나름 많이 배웠고 여러가지 겪었다는 생각이 든다.누구든 지난 6, 7십년의 삶을 글로 쓰면 모두 소설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그런데 그 한편의 소설이 인기 없는 이유는, 뭔가 짠~하고 마무리 지을 마지막 장이 사라졌다는 것이다. 머리속에 많은 것이 들어 왔지만 내가 가슴으로 절실히 느낀 것이 적고 소수의 느낀 것 마저도 행동으로 옮기지 못한 것이 대부분이니 내 소설은 그저 여러가지 사건들만 시간대 별로 찍어 돌리는 흑백. 무성. 기록 영화 같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것 같으니 작전을 바꿔야 한다. 독서로 치면 다독 보다는 정독이다. 한권의 책 내용 중에서 단 한 줄의 문장이라도 마음..

단상/일상 2025.06.19

평범한 진리

쌓기는 어려워도 허물어지는 것은 순식간이다. 왜 그럴까?뉴턴 선생님이 벌써 답을 주셨다.중력.무거운 것은 아래로 떨어지도록 되어있다. 오래동안 쌓아온 인간관계가 말 한마디 때문에 파국을 맞는다.긴 역사를 자랑해온 강대국이 한 사람의 리더에 의해 간당간당 한다.각고의 노력으로 수도해온 도사님이 여인의 순간 미소에 허물어지고. 인간의 출발은 동물과 같았다.갓난 아기가 늑대와 함께 사니 늑대처럼 행동하더라.다행히 영특한 머리를 가져 인간 답게 살려고 노력하지만그 노력의 끈이 끊어지는 순간 저절로 동물에 가까워 진다. 내 주변에는 나를 오염시키는 것들이 많다.먼지, 흙, 오염된 소리와 냄새들…내 마음 속 세상도 마찬가지일터.오늘 세수했어도 내일 안 하면 눈곱이 달리듯.매일 매일 나를 씻지 않으면나는 꾀죄죄해 질..

단상/일상 2025.06.12

25.06.09 아침 단상: 공동체와 무리

“우리 조직은 공동체가 아닌 무리다.”어느 분으로부터 들은 이야기다.그 이유는 듣지 못했지만 느낌이 온다. 공동체와 무리의 차이점은 무엇일까?구글님의 답을 듣기 보다는 거칠지만 내 생각을 정리하는 것이 재미있다.공동체: 뜻을 같이 하는 모임무리: 본능을 쫓는 집단 믿음을 바탕으로 그 가르침을 실천하기 위해서 모인 ‘신앙 공동체’.힘을 합쳐 패권을 차지하기 위해 모인 ‘조폭 무리’.양 극단의 예를 들어 본다. 우리가 쉽게 공동체라고 칭하고 공동체인줄 알고 공동체처럼 행동하지만실제로는 무리에 가깝게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은 아닌지 반성해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단상/일상 2025.06.09

【25.06.06 아침 단상: 힘센 자들의 동거】

태평양 건너 큰 나라에서 힘센 두 동물이 죽이 맞아 같이 사냥하며 살았다.다른 동물들이 궁금했다.“원래 강한 녀석들은 서로 잘 못 어울리는데….”생각 깊은 곰이 말했다.“얼마 못 갈 것이야.”“뜻이 맞아 잘 지내는 것이 아니라 지금 자기 이익에 도움이 되니까 동거하는 것이지.”“얼마 후 각자 가질 이익이 상대편으로 인해서 줄어 든다고 생각하는 순간 서로 잡아 먹겠다고 싸울 것이야.”이 말은 나중에 사실이 되었다.어느 날 둘 다 배고플 때 얻은 토끼 한 마리를 놓고 서로 먹겠다고 피 튀기며 싸우다가 모두 깊은 상처를 입었고 이 틈에 곰이 동물 왕국의 왕이 되었다는 것.현재 한 강대국에서 트씨와 머씨가 싸우는 것을 보고 지어낸 우화다.

시사 2025.06.06

25.05.29 아침 단상: 염소가 되자 2

염소는 좋겠다.종이에 쓰인 글을 꼭꼭 씹어서 제 것으로 만들 수 있으니.힘 안들이고 참 좋은 소화기관 가졌네. 염소는 동의하지 않는다.종이를 씹어서 소화시키기까지 엄청 오랜 기간동안 진화의 인내가 필요했다.살아남기 위해서 아픔과 쓰림을 참고 노력하고 견뎠지. 인간사 저절로 되는 것은 없다.종이를 씹어 힘을 얻어 젖을 내기까지 염소가 한 노력을 닮아보자.나는 염소가 좋다.

단상/일상 2025.05.29

25.05.28 아침 단상: 염소가 되자 1

염소는 종이를 먹고 소화시킨다.올바른 독서 법을 다룬 책 중에서 맛난 문장을 찾았다.“읽고 느끼고 행하라”.무작정 문자를 읽기만 하면 그냥 배설되고느낌이 와야 맛이다.“맛 좋다” 정도로 그치면 무슨 맛집 순례 정도가 되고잘 먹었으니 힘써야 한다.느낀 것을 실천해야 의미 있는 독서다.종이를 씹어 맛을 느끼고 소화시켜 힘 얻어 느낀 것을 실천해야 한다.염소가 되자.

단상/일상 2025.05.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