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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휴혼 했어요"

‘소설가 이외수씨와 졸혼을 했다가 이씨가 뇌출혈로 쓰러지면서 졸혼 종료를 선언한 아내가 “여보, 같이 살자”며 애틋함을 보였다.’ 한국 모일간지에 실린 기사다. 병상에 누운 이외수씨를 만감이 교차하는 눈으로 쳐다보는 사진도 함께 실렸다. '졸혼'이란 용어는 신조어다. '결혼을 졸업한다'는 뜻으로서 부부가 이혼하지 않고 각자의 삶을 자유롭게 사는 것을 말한다. 이혼이란 법적인 갈라섬을 택하는 대신 차선책으로 마련한 타협안인 것 같다. 결혼은 해도 후회 안 해도 후회한다는 말이 있듯이 내내 평탄하고 평안한 결혼 생활은 기대하기 어렵다. 두 사람 사이에 어려움이 닥쳤을 때 해결이 안된다고 확신하면 평생을 불편한 관계로 지내는 것 보다 헤어짐을 더 쉽게 선택하는 경향이 늘고, 대신 이혼이 가져올 불확실성을 감안..

단상/일상 2021.08.24

내 마음속 999당

20년전 캐나다로 이민 올 때 빅토리아 섬이란 이름으로 더 알려진 밴쿠버아일랜드를 정착지로 정했다. 이유는 지구상에서 가장 살기 좋은 자연을 가진 곳 중 하나라는 친구의 말에 솔깃해서 였다. 친구 왈, “그 섬은 999당”이라고 했다. 천당보다 조금 못한 곳. 과연 기후, 공기, 물 좋고 4계절 레저가 모두 가능한 곳이어서 그 당시 다소 팍팍했던 경제 사정은 잠시 잊고 매우 만족한 초기 이민 생활을 즐겼다. 한 15년을 그곳에서 살다가 비즈니스 때문에 사스케쳔주로 이사했다. 내가 그곳으로 이사 간다는 말을 듣고 주변의 친구들이 대부분 만류했다. 사방이 지평선으로 둘러싸인 곳이어서 겨울에는 콧물이 얼 정도로 춥고 여름에는 하늘을 가릴 정도로 모기가 많고 등등. 과연 내가 간 곳의 자연은 특별했다. 한곳에 ..

단상/천국 2021.08.24

반갑습니다

블로그를 처음 만들었으니 지금은 나혼자지만 인연이 닿아 이곳을 들러 주실 분들에게 먼저 인사드립니다. 가능한 곰곰이 생각하려고 노력하고 생각난 것을 글로 정리해보는 취미를 갖고 있습니다. 잘쓴 글이 아닌 내글을 갖고 싶고 가진것을 나누고 싶어 투박한 블로그를 만들었습니다.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도 있구나'라는 정도로 이해해 주시고 답답한 세상에 그저 간단히 글로써나마 인사 나눌 수 있는 기회로 발전 할 수 있다면 더 바랄것이 없겠습니다. 행복한 나날 되십시오. 2021년 8월 24일 Chris 드림

인사 2021.0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