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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iority

하루에 딱 한가지 일만 하고 사는 사람은 없다.먹고 자고 쉬고 화장실 가는 일만 해도 벌써 4가지다.분 단위로 시간을 쪼개서 일하는 사람은 말할 것도 없고매일 달력에 적힌 챙겨야 할 스케쥴이 두개 이상인 경우가 드물어도실제로 이것저것 해야 할 일이 하루에도 여러가지다. 그래서 해야 할 일중에서도 나 혼자 하면 되는 일은 제쳐두고 남과 연결된 일들이 특정일 혹은 특정 시간에  중복된 경우에는 어쩔 수 없이 우선 순위를 정해서 처리할 수밖에 없다. 그럼 그 우선 순위를 정하는 기준은 무엇이 될까?여러가지가 생각난다.책임감, 내가 기대하는 이익, 관심/흥미, 다시 할 수 있는 기회 여부 등등. 은퇴하고 나서 돈 벌어 식구 부양해야 하는 의무가 가벼워진 지금 나의 Priority No1은  책임감이 되어야 한다..

단상/일상 2024.11.30

내가 바로 죽는다면?

https://www.youtube.com/watch?v=QA6_lJ2r8gU   1. 부활한다아닌 것 같다. 부활의 의미도 아직 잘 모른다.뭐가 부활이고? 죽은 당시 모습대로 짠~? 그래서?천국에서? 지금 이세상에서 천국 만들면 되지 왜 죽어서 난리인고?살아 생전 새 사람으로 바뀜? 그런데 나 이젠 죽은 몸. 2. 윤회, 새로운 세상에 다른 모습으로 태어난다.인간으로, 소나 돼지로…글쎄… 죄를 지어 개나 소가 되어서 태어난다 쳐도 그럼 그 다음은 어떻게 되나?윤회는 단 한 번인가? 소나 돼지도 죄 짓나? 3. 분해되어서 자연으로 돌아감그럴 듯하다. 그럼 왜 이 세상에 나로 태어났는 공?모르겠다. 벌 씰데 없는 생각하는 것 같다.수 억년 동안 태어나고 죽은 생명체가 부지기인데 그저 그런가부다 하고 살면 ..

단상/일상 2024.11.24

아침 단상: 일상이 된 입는 로봇

신문 기사 제목이다. 따로 떨어져 노는 로봇이 아닌 내 몸에 걸치는 로봇이 이미 일상화 되고 있다는 현재형 문장이다. 허리와 다리에 간단해 보이는 장치만 장착하면 다리 힘 없는 사람들도 북한산을 힘들지 않게 오를 수 있다.참 좋아 보인다. 특히 다리에 장애를 가지신 분은 장애에서 해방되는 걸음이다. 문득 다른 생각을 해본다. 이것이 곧 인간이 사이보그가 되는 출발이 아닐까?내 몸이 기계와 결합된 반인반기계 인간. 모든 발명이 그렇듯 양날의 검이 될 것이 분명하다.사용자의 뜻에 따라 독이 되기도 하고 약이 되기도 하는 것. 기술 문명은 그 끝을 모르는 듯 발전하는데 인간의 의식 수준은 2000년 전이나 지금이나 비슷한 것 같다.“네 이웃을 내 몸 같이 사랑하라.” 하나도 변한 것이 없다. 주먹의 힘은 점점..

단상/일상 2024.11.24

아침 단상: 생각에 잠긴다

머리를 조금 외로 숙이고 생각에 잠긴다.한 없는 상념에 빠진 모습이 진지해 보인다. 물위에 떠 있는 백조가 우아하게 보이지만바로 물아래 잠겨 있는 발은 떠다니기 위해필사적으로 버둥거린다는 말도 있다. 내 머리 속은 남이 읽을 수도 볼 수도 없으니깊이 고뇌하는 듯한 나의 모습을 좋게 봐주는 것이리라. 지도자급 인사들의 생각에 잠긴 모습이 자주 보인다.세상 구할 고민을 많이 하는 것이라 믿고 싶다. 행여나 몰 속에 잠긴 백조의 발과 같이버둥대는 잡념들이 머리속에 꽉 차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된다. 사실 나도 그렇다.이른 새벽 눈이 떠져 이런 저런 생각에 잠을 못 이루었지만그것이 대부분 내다버려도 아깝지 않을 속된 것이었다는 사실.                                            ..

단상/반성 2024.11.22

아침단상: 행복하여라

“왜 사는가?”참 어렵게 느껴지는 질문이다.“죽을 용기가 없어서 산다” 라는 격한 대답도 있지만 좀 거칠다. 분명한 것은, 질문이 계속된다는 것은 아직 명확한 답을 못 구했다는 이야기도 된다.계속 “뭐지? 뭐지?”하며 우물쭈물 하는 나는 내 앞에 서 있는 비석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내 이럴 줄 알았지’.내 떠나온 곳과 내 가야 할 곳을 직접 확인하지 못하는 인간이 그 사이 토막의 의미를 완벽하게 안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그래서 내 삶의 의미에 대한 답 없는 질문을 계속하게 되는 것이다. ‘매 순간 행복하다고 생각하며 인생을 즐겁게 살아라’.해병대 구호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의 고상한 버전이다.사고가 단순해서 미래를 생각하지 않고 살면 현실에 매우 충실할 수 있다.부활절이 다가오는 줄 모르고 오늘 아..

단상/일상 2024.11.21

사과

좀 나이 드신 분이 교육장에서 사과(謝過)의 중요성에 대한 강의를 듣고 집으로 돌아가서 가까이 있는 사람 중에 본인이 잘못한 상대에게 진정한 사과를 하는 실습을 숙제로 받았다. 가만히 생각해 보니 어제 고등학생인 아들에게 공부 잘못한다고 심하게 꾸중한 것이 생각나서 사과하기로 결심했는데 어른 체면에 차마 내가 잘못했다 라는 말을 꺼낼 용기가 나지 않았다. 그래서 고민 끝에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상점에서 사과(沙果)를 한 봉지 사 갖고 가서 아들을 불러 방에 앉혀 놓고 사온 사과를 내 놓으며, “내 사과를 받아라” 라고 소리 쳤다고 한다. 내 잘못을 인정하고 상대에게 용서를 구하는 것은 말처럼 쉽지 않다. 내 자존심, 체면, 합리화, 이심전심 알아주겠지, 잘못 인정한 후에 내게 돌아올 불이익 걱정 등등… ..

시사 2024.11.16

사라지지 않는 것

지붕을 오르다가 미끄러져 아래 장독대 위로 떨어지는 바람에 독을 깨뜨렸다.지붕 오를 때 내가 사용한 힘은 없어진 것인가?아니다 장독 깨뜨린 에너지로 바뀌었을 뿐이다. 누군가 피카소에게 자신의 초상화 스케치 부탁했다.쓱쓱 싹싹 10분만에 그려주면서 10만불 요구.고객이 “10분 일한 것 치곤 좀 비싸다” 라고 불평하자피키소 대답, “50년 그림 연습 한 비용 9만 9천불, 10분 동안 스케치한 비용 1000불”.물론 지어낸 이야기다. 아무리 연습해도 늘지 않는다.연습한 만큼 느는 것이 보이는 종목도 있지만 계단식으로 발전하는 것들이 대부분이다. 한동안 힘만 들다가 어느 날 훌쩍 좋아지는 것. 아무리 애써도 헛수고 일 것 같은 느낌이 들 때가 있다.변화도 안보이고, 그러니 칭찬도 없고, 언제 성과가 나올지 ..

단상/일상 2024.11.11

아침단상: 한순간 한가지씩

살아있는 뇌는 비어 있을 수 없다고 한다.어느 순간 뇌는 한가지 이상의 생각을 중첩해서 진행할 수 없는 구조라고 한다.Multitasking 하는 것 같이 보여도 순간 순간 뇌가 빠르게 이 생각 저 생각으로 옮겨가는 속도가 빨라서 그렇게 보일 뿐 사실은 한순간 한가지가 맞다고 한다.그래서 여러가지 생각을 한꺼번에 하거나 서로 다른 일들을 같이 진행하거나 생각하게 되면 집중도가 떨어지고 뇌에 과부하가 걸린다고 한다. 며칠동안 몇 가지 일을 함께 진행하다 보니 좀 피곤하고 짜증도 난다.이것 하면서 저것이 걱정되기도 해서 춤 연습하다가 이 춤 저 춤 헷갈려서 스텝이 꼬이는 것처럼 머리속이 혼란스러워 지기도 한다. 늦가을 단풍이 떨어지는 모습이 아름답다.수북이 바닥에 깔린 낙엽 카펫이 마음도 푹신하게 만드는 것..

단상/일상 2024.11.08

만추(晩秋)

할 일이 없어서 심심하다.그래서 없는 일도 만든다.이런 사람은 아직 행복하다.건강이 허락되고 의욕도 살아있다. 심심한데 일 만들기도 힘들고누가 나를 찾는 소리마저 줄어들면귀에서 쨍~ 소리 들릴 듯 조용하고난 슬퍼질 것 같다. 며칠 좀 무리했는지코 밑에 염증이 생겼다.거울보고 약 바르며싱긋 웃는다. ♥가을 끝자락이 겨울 문턱을 넘어가는 것이 보입니다.  만추 많이 즐기시고 건강 하십시오 ♥

단상/일상 2024.11.03

11월 초 아침 단상, 쓸쓸하다

문득 사는 것이 구조적으로 힘들고 외로운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든다. 어디에서 왔는지 내가 본 바가 없고. 어디로 언제 갈지 내가 정할 수도 없고.사는 과정 자체가 경쟁이 아닌 것이 없고.숨 한번 쉬는 것도 에너지를 써야 되니, 세상 공짜로 저절로 굴러 들어오는 것이 없고.사는 여정 매 순간마다 내 자신 결심의 연속이고. 그 결과는 오롯이 내 책임. 애써 내가 행복하다고 용쓰며 생각해야 행복한 것 같기도 하고. 아무 생각하지 말고 살자니 멍청한 존재인 것 같고.그래서 절대자를 구하고 의지하며,내가 그분을 믿는다고 믿고.그래서 어디에 언제 도착할지도 모르는 종착역에 내리면, 그곳에 이상향이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믿으며 사는 것. 그럼 지금 내가 사는 이 세상은 뭔고? 참 쓸쓸하다.

단상/일상 2024.1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