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 건너 큰 나라에서 힘센 두 동물이 죽이 맞아 같이 사냥하며 살았다.
다른 동물들이 궁금했다.
“원래 강한 녀석들은 서로 잘 못 어울리는데….”
생각 깊은 곰이 말했다.
“얼마 못 갈 것이야.”
“뜻이 맞아 잘 지내는 것이 아니라 지금 자기 이익에 도움이 되니까 동거하는 것이지.”
“얼마 후 각자 가질 이익이 상대편으로 인해서 줄어 든다고 생각하는 순간 서로 잡아 먹겠다고 싸울 것이야.”
이 말은 나중에 사실이 되었다.
어느 날 둘 다 배고플 때 얻은 토끼 한 마리를 놓고 서로 먹겠다고 피 튀기며 싸우다가 모두 깊은 상처를 입었고 이 틈에 곰이 동물 왕국의 왕이 되었다는 것.
현재 한 강대국에서 트씨와 머씨가 싸우는 것을 보고 지어낸 우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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