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낙서 37

낙서 7 : 삽질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궁전에서 일할 청소 도우미를 모집하고 있다. 임금은 최저임금이 적용된다. 영국 데일리 익스프레스는 ‘여왕 폐하, 최저 임금으로 청소 도우미 모집’ 이라고 비꼬았다.” 신문 기사 내용이다. 최저임금제(最低賃金制 / Minimum wage system)는 근로자의 생존권 및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사용자로 하여금 근로자에게 일정 금액 이상의 임금을 지급하도록 법적으로 강제하는 제도이다. 전 국민에게 동일하게 적용되는 법이다. 여왕도 국민이다. 여왕이니까 체면이 있지. 자신이 고용하는 사람에게는 최소한 최저 임금 이상은 줘야지. 쩨쩨한 여왕. 이상이 여론의 분위기다. 법치국가에서 법을 지켰는데 왜 비난 받아야 할까? 여왕이니까. 궁전에서 일하는 사람은 최소한 최저 임금 이상은 받아..

단상/낙서 2022.01.22

낙서 6 : 아닌 것 같다

문득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천국은 천국이 아닌 것 같다. 지옥은 있을 지라도… 평소에 내가 생각하던 것과는 반대다. 만약, 만약에 내가 천국에 올라갔다고 생각해 보자. 그러면 나는 아주 착한 사람이었다. 위에서 내려다볼 때, 내 아들, 딸, 손주, 손녀, 이웃이 불안해하고, 괴로워하고, 서로 다투면서 기약 없는 구원을 기다리며 살아가는 모습을 본다면, 그 좋은 곳에서 사는 나는 “아~ 좋구나” 하는 생각이 들까? 아닌 것 같다. 내가 착한 만큼 나는 매일 매일 울 것 같다. 나는 좋은 곳에서 천사랑 같이 사는데 괴로운 삶을 살며 어리석음을 반복하는 내 사람들을 볼 때 마다. 매일 울며 사는 곳이 천국일 수는 없지 않은가? 2022.01.16 갑자기 새벽에 요상한 생각이 들다

단상/낙서 2022.01.16

낙서 5 : 참 한심하다

댓글 쓰다가 한심한 생각이 들어 다시 낙서한다. 촌각을 다투는 시기에 “달파멸콩’이라는 암호 같은 용어를 갖고 나라의 리더역을 맡고 계신분들이 서로 다툰다고 한다. 어느 한 기업인의 SNS상 언급에서 시작된 것으로 아는데 언제부터 그분들이 기업인의 말에 그토록 귀 기울이셨나? 멸공! 공산주의는 이제 스스로 멸한 수준이 되지 않았나? 공산주의의 뜻은 좋았는데 그 뜻을 실천하는 인간의 한계 때문에 북녘 땅 푸른 곳은 개인 텃밭뿐이라는 사실을 알고 마르크스님이 슬퍼하신다는 뒷이야기. 공산주의만 멸해지나? 그 ism에 이끌리고 있는 죄 없는 백성들도 따라 죽지. 멸공을 외칠 것이 아니라, 이제는 철의 장막이니 죽의 장막이니 하는 용어도 낯선 판국에 아직도 유행 지난 이념에 똘똘 말려 잠겨 있는 백성들에게 뭍 쪽..

단상/낙서 2022.01.13

낙서 4 : 잡념

쌀가루 아주 작게 뭉쳐진 것 같은 눈이 흩날린다. 무슨 눈으로 불러야 할지 모르겠다. 인적이 드문 Trail을 골라 걷는다. 사람 북적대는 곳 피해서 간다 꼭 Covid 때문은 아니고 원래 성격이 그런 것 같기도 하다. 과연 혼자면 좋을까? 사실 자신이 없다. 너무 풍족스러워서 호사 떠는 것 같다. 같이 사진 찍어줄 사람이라도 있으니 큰소리 치는 것이겠지. 둘이서 마주보며 씩 웃으니 기분 좋다. 정치 이야기 좋아하시는 지인이 가끔 카톡을 보내온다. 오늘 내용은, 지지율 1, 2위 분들이 모두 마음에 들지 않으니 차라리 3위를 찍고 싶다는 내용이다. 가만히 생각해 보니 내가 그들보다 나은 것 같다. 가족 문제없고 부정 안하고 인기에 연연해하지 않고 비교적 똑똑하고 보통 사람이니 지지계층 편중 안되고 군대 ..

단상/낙서 2022.01.11

낙서 2 : 나만 틀렸나?

마음이 변했다. 다시 낙서한다. 가슴에서 조금 뜨겁고 뾰족한 것이 올라와서 머리를 찌른다. 코비드가 사람 지치게 한다. 가야할 목표가 정해져 있으면 어쨌든 간다. 하지만 얼마만큼 가야할 지를 모르면 금방 질리고 지쳐서 주저 않는다. 이럴 때 힘이 되는 것이 같이 가는 자의 격려다. 같이 걷자고 약속하고, 돕고, 희망의 불씨가 꺼지지 않도록 하는 것. 한마음됨이 필요하다. 여러 사람 모이는 곳에 정기적으로 간다. 가서 나름 방역 수칙 잘 지키면서 일도 돕는다. 그런데 한가지 중요한 것이 빠진 것 같다. 입장하는 사람 백신 1, 2차 접종 확인 안 한다. 확인하자고 제안한다. 답은 이렇다. 조직 구성원들의 분열을 우려해서 안 한다고. 분열? 순간 화가 조금 솟는다. 솔직한 표현이다. 그럼 곰곰이 생각해보자...

단상/낙서 2021.12.22

낙서 1

【2021.12.14 봄 날씨 같다】 작정하고 글 쓰면 어깨에 힘 들어간다. 머리속이 복잡해 진다. 주제 정하고, 제목 그럴듯하게 뽑고, 전체 윤곽 잡고, 몇 번 고쳐도 머리가 갸우뚱해 진다. 내 생각도 중요하지만 독자들 취향도 무시할 수 없다. 다시 쓴다. 파는 글도 아닌데… 고민이 많다. 그래서 낙서해 보고 싶다. 그냥 쓱쓱 그리거나 쓰는 것 하다가 싫증나면 그만두고 낙서니까 댓글창은 닫아야겠다. 그럴양이면 왜 띄우나? 길가 담벼락에 하는 낙서도 있다. 【2021.12.15 종일 흐리다】 세상의 모든 것을 그분께서 창조하셨다면, 삼엽충도 그분을 모시고 공룡도 그분께 경배 드려야 했을 것이다. 왜 인간만 그분을 알아 모셔야 하나? 혹시 인간이 만든 그분이 아닐까? 아님, 인간만이 그분을 알 수 있다는 ..

단상/낙서 2021.1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