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낙서 52

낙서 41: 개념 혼동

아이의 기 살리기 : 버르장머리 없는 아이 만들기겸손 : 비굴개인주의 : 이기주의침묵은 금 : 할말 못하는 용기 없는자 도광양회(韜光養晦) : 기회주의진보 : 좌익보수 : 꼰대존경 : 아첨적극적이다 : 나댄다발랄하다 : 까분다신중하다 : 우유부단하다적극적이다 : 성급하다 섬김 : 굴종순명 : 맹목적 복종의문 : 의심무사안일 ; 낙관적 사고고유하다 : 튄다… 사전에는 분명히 정의 내려져 있다.그러나 현실에서 확실하게 구분해서 처신할 수 있을까?나의 결론은 자신 없음. 내 잣대로, 내로남불,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그래서 생기는 문제가 수두룩빽빽.

단상/낙서 2024.05.16

낙서 40: 권력이 내게 주어진다면…

만약 내게 큰 권력이 주어지면 지금 권력을 쥔자처럼 될까? 권력이란 것을 안 가져봤으니 모른다고 해야겠지. 그런데 나도 힘이란 것을 조금은 가져봤다. 주어진 범위 이내였지만 조직에서 부하도 거느려 봤고 상당한 재량권도 가져 봤지. 하지만 그 힘을 오롯이 나를 위해서 쓰는 것은 싫더라. 왠지 쪽팔리는 느낌이 들어서. 하기야 그 때도 자기가 가진 힘 자체를 즐기는 사람들도 있었지. 모든 힘 중에서 최고 강한 힘은 권력이란 말도 있고 권력은 아편이라는 독설도 있고. 그래서 모 회장님도 그 노구를 이끌고 대통령 해보겠다고 나선 것이고. 오죽 한이 맺혔으면 그랬을까? 지금 내게 권력이 주어진다면, 참 멋있게 쓰고 싶다. 나를 위해서가 아닌 남을 위해서 원 없이 사용하는 것. 이 눈치 저 눈치 안 보고 맞다 싶으면..

단상/낙서 2024.02.24

낙서 39: 풍년 속 기근

아무리 좋은 곡물이라도 풍년이 계속되면 밭에서 썩어가는 신세가 되기도 한다. 농부들은 눈물 흘리고 지구촌 어디에서는 여전히 굶어 죽는 사람들이 있다. 자본주의와 대량 생산이 만들어낸 아이러니다. 한국에 하나님(하느님)이 20여 명, 재림 예수가 50명이 넘는다고 한다. 로마시대 사는 사람들조차 보기 힘들어 했던 십자가 불빛이 휘황하고, 크리스마스 캐롤이 어디서나 들린다. 본인의 수상한 행적을 예수님의 고난으로 포장하는 자칭 사회 리더들이 많이 보인다. 3D 복사기로 원하는 것 뚝딱 만들 수 있는 시대가 돼서 그런지 성자, 성인들이 넘쳐난다. 너도 나도 거룩해지니 거룩함의 가치가 떨어진다. 무엇이 진정 거룩함인지 모르겠다. 사방 지천에 성자/성인들이 왔다갔다하니 나도 좀 그런 것 같다는 환상도 든다. 하나..

단상/낙서 2023.12.06

낙서 38: 자초한 일

‘이전투구(泥田鬪狗)’ 한발 담궜다. 이 정도일지는 몰랐고. 발 빼자니 지맘대로 안 되니 삐쳤다고 흉 볼까 걱정 되네. “그래 한번 뒤집어봐?” 아직 가슴 조금은 뛰고 미련도 남는다. 내가 자초한 일. 남 탓하고, 남 눈치 볼 것 없이 내 맘 가는 대로 따르는 것이 맞겠지. 그래, 머리 좀 쉬었다 가지 뭐. 오늘 사교 댄스 강습 있는 날. 빙글빙글 돌면서 머리 식히자. 진흙 밭 대신 반들반들 마루 위 미끄러지고, 개 대신 선남선녀 보기 좋다. 짖는 소리 보다 웃음 소리 더 좋다.

단상/낙서 2023.11.30

낙서 37: 열혈사제2

‘I am a boy.’ 중학교 1학년 영어 처음 배울 때 외웠던 문장으로 기억된다. 지금 생각해보니 좀 이상하다. 내가 분명 남잔데 왜 나를 남자라고 소리쳐야 할까? 검사들 조직에서 만약 ‘정의 구현 검사단’이란 모임을 만들면 어떻게 보일까? 검사란 원래 정의를 구현하자는 미션을 안고 사는 자들인데, “검사 중에도 정의 구현 검사와 정의 안 구현 검사도 있나?” “지들만 정의를 구현하는 검사들인가?” 서울 광화문에 시도 때도 없이 나타나는 검은 유령들이 있다. 주로 대낮에 촛불을 들고 나온다. 주로 정치적 정의를 구현하자는 소리를 외친다. ‘정의구현 ***’ 나는 ‘열혈사제’를 좋아한다. 검정 갑옷 뒤에 숨어서 “I am a boy”를 외치는 대신 내가 옳다고 확신하는 바를 맨몸으로 보여주는 분. 내가..

단상/낙서 2023.11.22

낙서 36: 열혈사제1

교만하지 말아야 한다. 교만이란 것이 뭐지? 잘난 체하여 뽐내고 버릇이 없음. 그럼 ‘~체’ 하는 것이 아니라, 분명 내가 더 잘난 근거가 있는 경우에 내가 잘났다고 하는 것은 교만이 아니다. 인간간 관계상 수준차에 절망하는 경우가 있다. 특히 attitude의 수준. 규범이란 것이 있고, 예절이란 것이 있고, 상식이란 것이 있는데 이를 깡 무시하고 설쳐대서 결과적으로 내가, 주위가 피해를 입는다면 참 난감하다. 이 때 수준차가 나서 도저히 같이 할 수 없다고 판단하는 나를 교만하다고 비난하는 자가 있다면 내가 반성해야 하나? “제 탓이요 제 탓이요 저의 큰 탓이옵니다.” 이렇게 가슴치며 반성하는 동안에 그자는 더 기고만장해서 그의 부정적 attitude가 강화 될 수 있다. 이럴 경우에는 인간사적 힘이..

단상/낙서 2023.11.22

낙서 35: 아침 낙서

세금이 줄줄 샌다. 내가 사는 도시 지하철 공기가 왕창 늦어져서 당초 공사비 55억 달러 책정되었는데 지금은 약 135억 달러가 예상된다. 눈 감고 계획한 것이 아니라면, 불가피한 요소 감안하더라도 공사 진행 과정에서 생긴 문제의 탓이 많을 것 같다. ‘**평화통일자문**”라는 조직이 이곳에도 있다. 어제 온 카톡 보니까 고국의 현직 대통령 퇴진 위한 집회 한다는 홍보다. 해외에서 퇴진 시위하는 것이 평화 통일 이라는 벅찬 주제에 대한 대통령을 위한 자문에 어떤 도움이 될런지 잘 모르겠다. 세금 줄줄 새는 것 보면 평정심이 조금 흔들린다. 비록 내가 내는 세금은 미미하지만, 이러한 누수로 인해서 꼭 돈 들어가야 할 곳에 돈이 안 흐르니 결국 내가 그 피해를 본다. 어제도 밤 운전하면서 도로에 그인 줄이 ..

단상/낙서 2023.05.02

낙서34: 심드렁…

혼잣말 하는데 뭐라고 할 사람 없겠지. Open 된 블로그라고? 그럼 보기 싫은 사람 안보면 되지. 블로그 한 1년 넘게 해보니 은근히 남 눈치 보게 되더라. 명목상 일기라고 해 놓고서도 덜 솔직해지는 것. 재미 없나, 내 생각이 너무 강한가?... 돈키호테 같아서는 곤란하지만 사실 남에게 잘 보이려고 시작한 건 아니지. 이제는 참고 감추며 살기가 싫다. 얼마 안 남았어. 그렇다고 조급해야 할 필요는 없지만. 창 밖을 보니 눈이 거의 다 녹았다. 심심하면 그냥 걷자. 그마저 안되면? 글쎄… 그건 그때 가서 생각해보지 뭐. 세상은 넓고 아직 할 수 있는 일은 많은 것 같다.

단상/낙서 2023.04.05

낙서 33: 아침 낙서

오늘 찬비 내리고 바람 분다고 한다.'나쁜 날씨'는 아니고, '그럴 수 있는 날씨'. 며칠 전 겨울 끝자락 잡으려는 여행 다녀왔다.한참 돌아와서 보니 내 집."참 좋더라." 우리 삶의 여정도 가다 쉬고 돌고 돌아 결국 종착지.'참 좋은 종착지' 일 것 같다. 어제 성당에서 장례미사 있었는데 47살 한참 때 부인이 돌아가셨다.아이도 없이.유족은 단출하게 남편, 시누이, 한국에서 급히 달려온 엄마, 여동생 달랑 4명인데운구할 사람 필요하다고 해서 내 왼쪽 팔 빌려줬다. 관이 무겁더라. 떠나기 싫어서일까? 엄마가 화장터에 관 밀려 들어가는 것을 보고 오열하시는 모습 보니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났다.참 오랜만에 여러 사람 앞에서 울었다. 장지 예절 끝나고 인근 식당에서 점심 대접한다고 했는데나랑 아내는 그냥 돌아..

단상/낙서 2023.0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