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낙서

낙서 39: 풍년 속 기근

Chris Jeon 2023. 12. 6. 02:41

 

 

아무리 좋은 곡물이라도 풍년이 계속되면 밭에서 썩어가는 신세가 되기도 한다.

농부들은 눈물 흘리고 지구촌 어디에서는 여전히 굶어 죽는 사람들이 있다.

자본주의와 대량 생산이 만들어낸 아이러니다.

 

 

 

 

한국에 하나님(하느님)이 20여 명, 재림 예수가 50명이 넘는다고 한다.

로마시대 사는 사람들조차 보기 힘들어 했던 십자가 불빛이 휘황하고, 

크리스마스 캐롤이 어디서나 들린다.

 

 

 

 

본인의 수상한 행적을 예수님의 고난으로 포장하는 자칭 사회 리더들이 많이 보인다.

3D 복사기로 원하는 것 뚝딱 만들 수 있는 시대가 돼서 그런지

성자, 성인들이 넘쳐난다.

너도 나도 거룩해지니 거룩함의 가치가 떨어진다.

 

무엇이 진정 거룩함인지 모르겠다.

사방 지천에 성자/성인들이 왔다갔다하니

나도 좀 그런 것 같다는 환상도 든다.

 

 

 

 

하나님(하느님), 예수님, 부처님, 마호메트가 너무 많이 생산되었다.

풍년 속 기근이다.

딱 한분씩만 각자 마음속에 계셨으면 좋겠다.

 

그런데 하나님과 하느님은 각자 다른분이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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