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투구(泥田鬪狗)’
한발 담궜다.
이 정도일지는 몰랐고.
발 빼자니
지맘대로 안 되니 삐쳤다고 흉 볼까 걱정 되네.
“그래 한번 뒤집어봐?”
아직 가슴 조금은 뛰고 미련도 남는다.
내가 자초한 일.
남 탓하고, 남 눈치 볼 것 없이
내 맘 가는 대로 따르는 것이 맞겠지.
그래, 머리 좀 쉬었다 가지 뭐.
오늘 사교 댄스 강습 있는 날.
빙글빙글 돌면서 머리 식히자.
진흙 밭 대신 반들반들 마루 위 미끄러지고,
개 대신 선남선녀 보기 좋다.
짖는 소리 보다 웃음 소리 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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