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낙서

낙서 38: 자초한 일

Chris Jeon 2023. 11. 30. 01:14

 

 

‘이전투구(泥田鬪狗)’

한발 담궜다.

이 정도일지는 몰랐고.

 

발 빼자니

지맘대로 안 되니 삐쳤다고 흉 볼까 걱정 되네.

 

“그래 한번 뒤집어봐?”

아직 가슴 조금은 뛰고 미련도 남는다.

 

내가 자초한 일.

남 탓하고, 남 눈치 볼 것 없이

내 맘 가는 대로 따르는 것이 맞겠지.

 

그래, 머리 좀 쉬었다 가지 뭐.

오늘 사교 댄스 강습 있는 날.

빙글빙글 돌면서 머리 식히자.

 

진흙 밭 대신 반들반들 마루 위 미끄러지고,

개 대신 선남선녀 보기 좋다.

짖는 소리 보다 웃음 소리 더 좋다.

'단상 > 낙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낙서 40: 권력이 내게 주어진다면…  (0) 2024.02.24
낙서 39: 풍년 속 기근  (0) 2023.12.06
낙서 37: 열혈사제2  (16) 2023.11.22
낙서 36: 열혈사제1  (14) 2023.11.22
낙서 35: 아침 낙서  (0) 2023.0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