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낙서

낙서 44: 세상은 요지경

Chris Jeon 2024. 5. 26. 11:03

https://www.youtube.com/watch?v=cJsEeeAvN84

 

 

사이비 교주 되기 그다지 어렵지 않다고 한다.

일단 요상한 교리 하나 만들고, 계속 고함 지르고 다니면, 언젠가는 제대로 된 한명 걸린다. 어리버리 10명 보다 똑똑한 놈 한 명이면 된다.

 

법 무서워할 필요 없다. 돈만 있으면 “아니오”, “모르쇠” 두 단어만 사용하고, 양 팔 벌려 고난 받는 어린양 제스츄어만 취하고 있으면 나를 응원하는 집단이 나의 방패막이가 되어주고 이후 시간이 모든 것을 해결해 준다.

 

총은 쏘라고 준 것. 그렇다면 권력은 쓰라고 준 것. 조자룡 헌칼 쓰듯 마구 휘두른다. 누군가 애꿎은 사람이 그 칼에 맞아 쓰러지더라도 한마디면 족하다.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 그 국민의 뜻은 곧 이현령비현령(耳懸鈴 鼻懸鈴)이 된다.

 

상식대로 사는 사람들이 어리벙벙해 진다. “내가 바본가?”, “상식이란 것이 바뀌었나?”

 

세상은 요지경 속이다. 여기도 짜가 저기도 짜가 짜가가 판친다. 노래 가사가 현실이 되었다.

 

“요지경 세상 누가 만들었지?” 옆 집 개 보고 묻는다.

“왈 왈 왈”. 구글 번역기로 돌려보니 다음과 같다.

‘누군 누구야. 니네 들이 만들었지. 이 세상 주인은 당신들이잖아요.” 

 

2024년 5월

사이키델릭 록 음악이 댕긴다. 이유는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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