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내게 큰 권력이 주어지면 지금 권력을 쥔자처럼 될까? 권력이란 것을 안 가져봤으니 모른다고 해야겠지. 그런데 나도 힘이란 것을 조금은 가져봤다. 주어진 범위 이내였지만 조직에서 부하도 거느려 봤고 상당한 재량권도 가져 봤지. 하지만 그 힘을 오롯이 나를 위해서 쓰는 것은 싫더라. 왠지 쪽팔리는 느낌이 들어서. 하기야 그 때도 자기가 가진 힘 자체를 즐기는 사람들도 있었지. 모든 힘 중에서 최고 강한 힘은 권력이란 말도 있고 권력은 아편이라는 독설도 있고. 그래서 모 회장님도 그 노구를 이끌고 대통령 해보겠다고 나선 것이고. 오죽 한이 맺혔으면 그랬을까? 지금 내게 권력이 주어진다면, 참 멋있게 쓰고 싶다. 나를 위해서가 아닌 남을 위해서 원 없이 사용하는 것. 이 눈치 저 눈치 안 보고 맞다 싶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