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일상

신록과 물

Chris Jeon 2025. 5. 8. 12:23

이곳에도 봄은 왔다. 가지마다  새싹이 뾰족뾰족 눈치 보듯 돋다가

오늘 이른 아침 안개비가 재촉하니 너도나도 용기를 내서 한꺼번에 머리를 내민다.

나도 덩달아 몸이 근질근질해 진다.

 

 

 

집에서 약 230km 떨어진 Lake Huron으로 간다

남한 면적의 약 60% 크기의 바다 같은 호수다.

가는 길이 좋다. 물기 머금은 숲속 길이다.

 

 

 

이른 봄이니 추워서 좀 과용해서 캐빈을 예약했다.

역시 돈이 좋다.

 

 

 

탁 트진 바다 같은 호수가 나를 압도한다.  그래,이맛이지.

 

 

 

날씨에 따라 풍광이 달라진다.

어느새 찌푸렸던 바다가 파스텔톤으로 변했다.

 

 

 

아기자기한 지류의 풍경이 더 재미있다.

카누 타기 딱 좋다.

 

이런 모양의 지류가 수십 km 이어진다.

 

 

습지는 동식물의 보고다. 조류 관찰하는 노인들이 많다.

 

 

해질 무렵에 보면 아나콘다 같이 보인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일몰 풍경을 마음껏 즐겼다.

 

일몰 30분 전

 

 

일몰 5분전

 

 

나도 모르게 양팔이 올라갔다.

 

 

일출보다 일몰이 더 와닿은 것을 보니 나도 이제 나이가 들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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