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체의 신비. 그 중에서 눈은 하이라이트다.
내가 나를 보지 못하게 만들어진 것.
조물주가 그렇게 만드셨거나 아니면 자연이 최적의 선택을 한 것이라면 분명 이유가 있을 것이다.
‘내 눈의 들보 남의 눈에 티끌’ 운운하며 반성하자는 말에는 공감하지만 내 눈의 들보는 안보이게 만들어졌다. 그래서 내 어깨가 으쓱 올라간다.
항상 뒤를 보고 살면 쪼그라든다. 앞을 봐야 뭔가 살 맛이 난다.
내 눈으로 나를 보기 시작하면 다른 사람의 말은 믿지 않게 된다. 거울을 통해서 보는 내 모습이 진짜 나의 모습이다.
내 눈으로 나를 보면 좀 슬퍼질 것 같다. T.V로 보는 것 보다 라디오로 듣고 상상하는 미인이 더 이쁘다.
…
곰곰이 생각하면 더 많은 이유를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나는 내가 좋다! I like myself!
앞만 보고 외쳐대니 내가 진짜 좋은 사람처럼 느껴진다.
혹시 자부심이 아닌 교만이 가득해지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된다.
사실 그런 사람들도 많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