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행복
짧은 글 끝머리에 있는 한 문장이 내 양심을 찌른다.
'신발이 없다고 불평하다가 발이 없는 사람을 보니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현관문 앞 신발장을 보니 내어논 신발만 여러 켤레.
그러나 나는 오늘 하루도 궁시렁거리며 살았다.
누군가가 내 발목을 잘라갈 것 같아 두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