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년말 복 무지 많이 받아서 올해는 분명 운수 대통할 것 같은 예감이 든다.
자제 하지만 이리저리 가입되어 있는 단톡방이 여러 개 곱하기 열 번 이상의 복 많이 받으시라는 카드들
= 많은 복들
어느 단체에서 년말 바쁜데 일할 사람 없어서 발 동동 구르길래 이번이 기회니 좀 나오셔서 일 손 거들고 복도 지으시라는 내용의 글을 단톡방에 올렸더니 뭔가 속이 좀 거북하셨는지 어느 분이 바로 그 글 밑에 ‘복 많이 받으세요’ 카드를 여러 장 올렸음.
조금 참지 못하고 삐딱한 글 올린 나나 바로 빈정대는 그분이나 모두 도토리 키재기.
어느날 2024년 교통 범칙금이 왕창 올랐다는 내용의 글이 갑자기 단톡방 사이에 돌아다니기 시작 한다.
내용을 보니 좀 수상했다. 특히 게시된 글의 맨 아래에 “중요한 사항이니 긴급히 전달바랍니다” 라는 스팸성 당부글이 눈에 거슬렸다. 정부 웹사이트를 찾아봐도 언급된 것이 없고 지역 신문에도 관련 기사가 난 적이 없다.
퍼 나르신분에게 확인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보내자 회신 왈, “조심해서 나쁠 것 없잖아요”.
맞는 말에 조심해야지 유언비어 보고 조심하라는 것은… 좀 어안이 벙벙하다.
고객이 많이 드나드는 매장의 주인이 고객들에게 열심히 설명한다. “이 나라는 암에 걸리면 몽땅 자신이 치료비 부담해야 한다. 단, 임상 실험을 할 경우에는 무료다.” 듣는 사람들은 모두 고개를 끄덕끄덕 하신다.
내가 알기로는 이 나라는 대부분의 치료가 의료보험으로 커버되고, 지금 살고 있는 주는 그 의료 보험마저 무료다. 자료를 찾아보니 사실 무근이다.
그 매장 주인도 어디선가 들은 이야기였을 것이다. 그 이야기를 듣고 믿은 사람들은 정부의 야박함에 속상하겠지. 본의 아니게 모두 피해자가 됐다.
퍼 나르기를 좋아 하시는 분의 마음은 짐작된다.
1. 좋은 것을 나누고 싶다.
2. 사실을 알리고 싶다.
3. 과시욕이 있을 수 있다.
4. 심심하다
5. 소속감을 느끼고 싶다.
조심해야 할 점은,
1. 사실인가?
2. 남도 이 내용을 좋아할까? 필요할까?
3. 중복되는 정보 제공은 아닐까?
4. 내가 완전히 이해하고 소화한 내용인가?
‘귀명창’ 이란 신 조어가 함축하고 있는 의미가 많다.
나는 100미터 달리기 하면 입이 제일 먼저 골인 지점을 통과할 것 같다.
신체 중에서 입이 제일 빠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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