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명한 조상님들이 만드셨지만 내가 싫어하는 속담이다.
그 의미는 알고 있으니 차치하고, 돌만 놓고 보자.
이 세상 둥근 돌로만 이루어져 있지 않다. 직접 헤아려보지는 않았지만, 둥글둥글한 돌 보다는 네모든 오각형이든 뾰족삐죽하든 각진 돌들이 더 많을 것 같다.
Factor는 둥글든 각 졌든 다 용도가 있다는 것이다.
그래도 각지면 정 맞으니 아프다. 그럼 각진 돌이 정 안 맞는 방법은 무엇일까?
땅속에 숨어서 안 나오며 세상을 원망한다. “나도 분명 쓸모가 있는데…”
가능한 힘을 이용해서 데굴데굴 굴러 스스로 둥글게 만든다.
아무래도 원래 둥근 돌보다는 못하다.
그럼 세상사는 어떻게 될까?
온통 둥근 돌 천지다.
주춧돌로 사용하기 위해서 둥근 돌을 애써 깎아 네모 모양 돌을 만든다.
별 쓸모 없는 수많은 둥근 돌들은 자기 잘난 체하고 있다.
모두가 뾰족해 지자는 말은 아니다.
각각 나름대로 쓸모 있으니 생긴 대로 강점 살려 살자는 이야기다.
과문의 소치인지는 몰라도, 이 세상 확 바꿔 놓은 인물들 둥글둥글, 이리 미끌 저리 미끌한 사람보다는 개성 강한 사람들이 더 많았던 것 같다.
돌들아, 정을 무서워 하지 마라. 내가 석수 맘에 들기 위해 이 땅에 태어난 것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