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일상

새벽에

Chris Jeon 2023. 2. 24. 10:48

 

눈 뜨니 살아있다.

살아 있었으니 눈이 떠졌겠지.

 

뭔가 온게 있나 셀폰을 집어 든다.

위에서 아래로 주르륵

얼마전 돌아가신 큰 형님 얼굴.

 

망설이다 대화창 여니

몇 달 전 남긴 메시지

“사랑한다’로 끝났다.

 

이게 유언이 됐구나.

그냥 눈과 코가 찡하다.

 

 

 

화장실 거울에 비친 내 얼굴

턱 아래가 희끗희끗

검고 흰 놈 절반씩이다.

짧아서 표가 덜날뿐.

 

 

 

저쪽도 낮 밤이 있나?

이 세상 생각하며 그리워 할까?

모를 일, 가봐야 알 일, 가서도 모를 일.

 

 

 

'단상 >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늘 일기  (30) 2023.03.06
걸으며 느끼는 것  (32) 2023.02.27
모난 돌이 정 맞는다  (24) 2023.02.20
일탈(逸脫)  (27) 2023.02.17
느리게 산다는 것  (24) 2023.0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