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위에 잠시 앉았다가
휙 날아올라 반찬위로
윙윙 붕붕 참 바쁘다
먹어야 한다 그러나
멈추면 위험하다
날개에 힘이 빠진다
이제는 지쳐 벽에 앉아
잠시 숨을 고르는데
탁 소리에 한점 흔적이 된다.
참 열심히도 살았구나
죽을 힘을 다한 놈에게
미안한 생각이 든다
2016년경
어느 식당에서
'여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소중한 분과 함께 앉고 싶은 벤치 (0) | 2021.09.20 |
---|---|
시인을 죽인 한마디 말 (0) | 2021.09.05 |
공룡알 (0) | 2021.09.02 |
모르겠소 1 (0) | 2021.08.28 |
유별난 잎 (0) | 2021.08.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