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투구(泥田鬪狗)’ 한발 담궜다. 이 정도일지는 몰랐고. 발 빼자니 지맘대로 안 되니 삐쳤다고 흉 볼까 걱정 되네. “그래 한번 뒤집어봐?” 아직 가슴 조금은 뛰고 미련도 남는다. 내가 자초한 일. 남 탓하고, 남 눈치 볼 것 없이 내 맘 가는 대로 따르는 것이 맞겠지. 그래, 머리 좀 쉬었다 가지 뭐. 오늘 사교 댄스 강습 있는 날. 빙글빙글 돌면서 머리 식히자. 진흙 밭 대신 반들반들 마루 위 미끄러지고, 개 대신 선남선녀 보기 좋다. 짖는 소리 보다 웃음 소리 더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