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일상

아침단상: 한순간 한가지씩

Chris Jeon 2024. 11. 8. 02:19

 

 

살아있는 뇌는 비어 있을 수 없다고 한다.

어느 순간 뇌는 한가지 이상의 생각을 중첩해서 진행할 수 없는 구조라고 한다.

Multitasking 하는 것 같이 보여도 순간 순간 뇌가 빠르게 이 생각 저 생각으로 옮겨가는 속도가 빨라서 그렇게 보일 뿐 사실은 한순간 한가지가 맞다고 한다.

그래서 여러가지 생각을 한꺼번에 하거나 서로 다른 일들을 같이 진행하거나 생각하게 되면 집중도가 떨어지고 뇌에 과부하가 걸린다고 한다.

 

며칠동안 몇 가지 일을 함께 진행하다 보니 좀 피곤하고 짜증도 난다.

이것 하면서 저것이 걱정되기도 해서 춤 연습하다가 이 춤 저 춤 헷갈려서 스텝이 꼬이는 것처럼 머리속이 혼란스러워 지기도 한다.

 

늦가을 단풍이 떨어지는 모습이 아름답다.

수북이 바닥에 깔린 낙엽 카펫이 마음도 푹신하게 만드는 것 같다.

순간 그 어떤 사람의 모습이 떠오르면서 부드럽던 마음이 긴장되고 창 끝처럼 뾰족해 진다.

누가 찔리면 다칠 것 같다.

 

좋은 경치 보면 탄성만 내 뱉고, 웃음이 나올 때는 웃기만 하고, 칭찬하고 싶을 때는 칭찬만 하자.

맑은 물에 진흙 한 점 들어가면 전부가 흙탕물 되는데, 좋을 때는 좋은 생각만하자.

내가 신선이 아니니 기분이 나쁠 때도 있겠지.

그럴 경우에는 나쁜 생각만 몰아서 하고나서 탁 털어버리고 다른 생각으로 옮겨가자.

이것저것 섞어서 전부 흙탕물로 만들기에는 너무 아름다운 세상이고 짧은 인생이다.

'단상 >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에너지 보존의 법칙  (17) 2024.11.11
만추(晩秋)  (0) 2024.11.03
11월 초 아침 단상, 쓸쓸하다  (0) 2024.11.03
촉촉한 마음  (22) 2024.10.21
크레딧(Credit)  (25) 2024.1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