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이란 단어를 자주 사용한다.
정확한 의미가 뭘까?
구글님에게 물어 보기전에 나름대로 이해한 뜻은,
‘내가 받는 자극에 반응하는 능력’ 정도다.
낙엽 떨어지는 것을 보고 눈물 흘리는 사람과
청소할 걱정을 먼저 하는 사람의 차이 정도.
눈물이 흐르면 안구 질병을 의심하고,
가슴이 뛰면 부정맥을 더 걱정해야 할 때가 되어서인지
내 마음이 참 건조하다는 생각이 든다.
삶을 좀 촉촉하게 만들려면 감성이 더 필요할 것 같다.
그러나 부족한 감성을 어디서 가져올 수는 없을 것이고
그나마 내 마음속에 한 자락 남아 있는 감성 조각을 되살리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볼 때마다 감탄하고 흥분되는 자연에서 그 불씨를 찾자.
밤하늘 별 무리를 쳐다보며 현기증을 느끼고
맑은 호수에 마음속 찌꺼기가 비쳐지는 것을 부끄러워 할 수 있는 곳.
그곳에 내 몸 푹 담가서 울어야 할 때 울 수 있는 촉촉한 나를 만들어야지.
2024년 10월 중순 어느날
반쯤 낙엽 진 나무를 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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