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신부의 하얀 드레스 1

Chris Jeon 2022. 12. 7. 03:01

 

 

 

결혼식 때 신부는 흰색 드레스를 입는다. 순결의 상징이다.

신랑은 검정색 양복차림이다. 속이 시커멓기 때문인가?

신부는 순결해야 한다는 암묵적 표현으로 볼 수 있다.

 

 

순결의 사전적 의미는,

1. 더러운 것이 섞이지 않아 깨끗함.

2. 마음에 나쁜 감정이나 생각이 없이 깨끗함.

3. 이성과 육체적인 관계가 없음. 또는 그런 상태.

 

 

좀 이상하고 불편한 느낌이 든다. 유독 신부에게만 흰옷을 입게 한다는 것.

1, 2의 의미는 새 출발 하는 커플의 마음 가짐을 뜻하는 것이라면 좋다. 하지만 3번은…?

 

 

동남아시아 모 국가 의회가 '혼전순결'을 어길 시 1년 이하의 징역형에 처하는 법안을 논의 중이라는 기사를 봤다. 지구상 어느 나라에서는 히잡 착용 거부 데모를 진압하면서 수많은 사람들이 죽고, 해외 토픽에서 혼전 성관계를 가진 여인을 공개된 장소에서 매질하는 사진을 종종 본다.

 

 

너무 솔직하게 내 생각을 밝히면 혹시 특정 종교 광신자들로부터 위협이 올 것 같아 중략한다. 그래서 바로 결론으로 들어간다.

 

 

아직도 여성을 소유물로 생각하는 남성 우월주의 심리가 알게 모르게 인간들 마음 속에 많이 남아 있다. 여성들에게만 순결이라는 단어를 덮어 씌우는 것은 불공평하다. 순결해지고 싶으면 남, 여 공히 같이 순결해지면 된다.  

왜 결혼식장에서 유독 신부에게만 흰 옷을 입히나? 신랑도 흰 양복을 같이 입던지.

혼전 순결이 그렇게 중요하다면, 순결을 잃게한 남자를 찰싹찰싹 더 세게 때려야지.

 

 

사실 나는 남자인데, 지켜보니 해도 너무 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주제 넘게 나섰다.

여성운동가들, 혹시 결혼식 때 알록달록 본인이 좋아하는 색깔의 드레스 입기 운동 하실 계획은 없으신지?

 

ps)

글을 포스팅하고 나서 보니, 백색 드레스 자체를 문제 삼는 것으로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는 듯 하다.

사실 색이 문제는 아니고, 그 색에 어떤 의미를 담는가에 따른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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