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일상

임윤찬 1

Chris Jeon 2022. 11. 6. 20:29

 

 

 

피아니스트 임윤찬이 피아노 참 잘 친다길래 유튜브로 연주하는 모습 봤다.

귀신같이 친다.

나는 피아노 문외한이므로 내가 표현할 수 있는 것은 이것이 전부다.

그는 어떻게 해서 이렇게 피아노를 잘 칠 수 있을까?

재능을 타고 났고, 노력을 했고, 기회가 있었다.

 

 

#1 재능

 

누군가가 인간을 만들었다면,

같은 종류와 수준의 재능을 주었을까?

아니면 각자 다른 재능을 갖도록 만들었을까?

 

 

우리가 볼 수 있는 인간의 외형적 조건만 보더라도,

손가락이 길고 유연하다: 피아노 치기에 유리한 조건

팔뚝이 굵고 근육이 강하다: 손으로 힘쓰는 데 유리한 재능.

 

 

어떤 특별한 재능을 갖도록 만들었다면 그 재능을 활용하도록 할 의도가 있었을 것이다.

창조주는 무의미한 행동은 하지 않으실 것 같다.

 

 

#2 노력

 

열심히 노력해서 그 재능을 개발했다.

좋은 경우다.

만약 재능을 줬는데 본인 노력 부족으로 썩혔다면,

그럼 창조주는 헛수고 하셨다.

 

 

#3 기회

 

동시대만 보더라도 전세계 80억 가까운 인구 중 타고난 재능만 보면 임윤찬처럼 피아노 잘 칠 수 있는 재능을 갖고 있는 사람이 단 한사람이라고 장담할 수 없을 것 같다.

 

단지 그 재능을 꽃 피울 노력이 부족했거나 기회를 못 만나 탤런트를 사장하고 있는 사람들. 임윤찬보다 더 나은 재능 가진 아기가 소말리아에서 태어났다면 피아노 구경도 못하고 일생을 마칠 수도 있다.

 

만드신 분이 그런 아이는 모두 피아노를 접할 수 있고, 공부할 수 있는 여건이 되는 집안에서만 태어 나도록 하시지는 않은 것 같고.

 

내 생각으로는 뭔가 아귀가 맞지 않는다.

 

 

세상의 꽃이 각각 다르게 피어나고, 같은 원숭이라도 모두 얼굴이 다르듯,

‘진화’ 말이다.

 

오랜 시간 차곡차곡 쌓여져 만들어 지는 것.

작은 유기물이 민들레도 되고 소나무도 되고,

민들레씨가 사막에 떨어지면 안타깝지만 말라 죽어야 하고,

소나무씨가 산속 좋은 곳에 떨어져서 풍파를 잘 견디면 낙락장송이 된다.

 

 

하기야 수십억 년의 진화도 그분의 관점에서 보면 찰나일 수도 있으니 순간 뚝딱 만든 것이라 할 수도 있겠지.

 

 

잘 모르겠다.

그렇지만 한가지 분명한 것은,

“그분의 섭리는 이렇습니다.” 라고 자신 있게 말하는 것 참 어렵다.

“나는 모른다.” 혹은 “신비는 신비 그 자체로 두어야 신비다.” 라고 말 할 수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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