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일상

임윤찬 2

Chris Jeon 2022. 11. 6. 20:38

 

 

 

인간과 점점 비슷한 로봇이 만들어지고 있다.

인간과 완전히 같은, 달리 말하자면, 감정까지 포함해서 인간이 발휘하는 모든 능력과 같거나 더 나은 능력을 가진 로봇이 만들어진다면,

 

그럴 리는 없다고 이야기할 수도 있겠지.

그런데 벌써 사람보다 바둑 더 잘 두는 로봇이 나왔고 추상적인 개념을 논할 수 있는 수준의 로봇도 나왔다.

 

로봇이 임윤찬처럼 귀신같이 피아노 잘 치는 걸 우리가 감상할 때,

로봇이라는 것을 알면 느낌이 다르겠지.

그럼 누가 치는지 모르게 녹음만해서 듣는다면?

 

 

벌써 반려 로봇이 인기란다.

깨끗하고, 충직하고, 관리 편하고…

강아지와 완전, 아니 비슷하게만 돼도 아주 소신을 가진 사람 아니면

똥 치우는 수고 보다 싫증나면 건전지 뽑고 버릴 수도 있는 로봇 반려동물 택할 것 같다.

 

조심스러운 이슈이지만

애인 로봇은?

상상에 맡긴다.

 

 

일본의 어느 미래학자가 말했다.

로봇도 인간의 후손이라고.

진화론적 관점에서 보면,

수많은 원숭이 중 편안하고 안전한 나무 위에서 내려와서 두발로 펄쩍펄쩍 땅 위를 뛰던 유별난 종은 인간으로 진화해서 지금 동물원을 운영하고 있고,

끝까지 나무 위 생활을 고집했던 종은 지금 동물원에 갇혀 있다고.

 

저자의 포인트가 무조건 진화의 흐름을 타라는 것은 아니었던 것 같다.

사실 진화를 느낄 수 있을 만큼 한 개인이 오래 살지도 못한다.

단지, 로봇이 우리가 외면할 수 없는 존재가 되어가니 너무 미워하거나 무서워하지 말고 인정하고 같이 잘 살아가는 방법을 고민하자는 것이 아니었을까 한다.

 

 

2022년 11월 초

임윤찬 피아노 연주 감상하다가 뜬금없이 내 망상이 여기까지 와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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