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운

오케스트라 지휘자 2

Chris Jeon 2022. 10. 28. 16:37

 

 

 

한국 남쪽 단풍은 이제 시작이란다.

내가 사는 이곳은 끝물이다.

뜨는 해 지는 해처럼 도는구나.

 

 

인적 드문 산길에는

잎들이 어느새 가지에서 내려와 바닥에 누웠다.

이제 좀 쉬어야지.

 

 

싱싱했던 이파리들이

형형색색으로 카펫처럼 바닥에 좌악~ 깔리고,

그 위를 걸으면 조금 미안하기도하고

어찔어찔하다.

 

 

마치 밤하늘 총총한 별

고개 들고 쳐다보면

현기증 나듯이.

 

 

참 좋네.

그리고 고맙다.

 

 

자연의 오케스트라는

누가 지휘하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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