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쪽 단풍은 이제 시작이란다.
내가 사는 이곳은 끝물이다.
뜨는 해 지는 해처럼 도는구나.
인적 드문 산길에는
잎들이 어느새 가지에서 내려와 바닥에 누웠다.
이제 좀 쉬어야지.
싱싱했던 이파리들이
형형색색으로 카펫처럼 바닥에 좌악~ 깔리고,
그 위를 걸으면 조금 미안하기도하고
어찔어찔하다.
마치 밤하늘 총총한 별
고개 들고 쳐다보면
현기증 나듯이.
참 좋네.
그리고 고맙다.
자연의 오케스트라는
누가 지휘하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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