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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옛 남대문 시장에는 막일 하시는 분들을 위한 가성비 좋은 밥집이 여러 곳 있었다. 그런 집에서 통용되던 언어, ‘보통’ ‘곱배기’ ‘양마이’. 이 중에서 ‘양마이’가 좀 생소해서 물어보니, ‘양 많이’ 라고 했다. 힘써야 했던 분들에게는 곱배기가 성에 차지 않았다. 내 옆 힘센 분 왈, “당신이 만약 40년 늦게 태어났다면 지금쯤 먹방 프로그램으로 돈 벌 수도 있었을 텐데...” 하지만 지금은 하루 2끼도 벅차다. #군장지고 고지 오르면 힘들다. 특히 마지막 백여 미터 정도는 힘겹다. 옆 전우에게 말한다. 어차피 힘드니 확 치고 올라가서 시원한 정상에서 좀 더 쉬자. “아자자자~” 고함치며 달려 올라갔다. 동네 산책 갔다 오면 노곤해 진다. 한 30분 정도 깜빡 졸고 나면 컨디션이 회복된다. # 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