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것이 병이다.’ ‘불을 끄면 더 멀리 본다.’ 통하는 말인 것 같다. 고민고민 한다고 꼭 신통방통한 답이 나온다는 법이 없다. ‘장고 끝에 악수’ 라는 바둑에서 통하는 격언도 있고. 결국 내가 구축한 ‘신념의 체계’ 내에서 사고할 수밖에 없다. 일종의 창문 같은 것. 창을 통해 밖을 볼 수 있게 되지만, 나는 창이 보여주는 하늘만 본다. “절대적인 가르침이라 믿습니다.” ‘믿을 수 없는 것을 믿는 것이 진정한 믿음이다.’ 언제 한번 그것이 왜 절대적이냐고 물으면 안될까? 그러면 불경스러운 것인가? 성탄절 모래밭에서 싸우는 두 무리. 폭탄 떨구고 총 쏴서 숨어 떨던 민간인까지 싸잡아서 백여명 죽이는 전과 올렸다고 한다. 그들이 믿는 가르침이 잘못된 것인지, 그들이 참된 가르침을 잘못 이해한 것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