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4 7

2023. 04. 27 아침 단상

날씨 확 좋아졌다. 한 주 내내 우중충 으슬으슬 하다가 오늘 하루 반짝. 그럼 기분도 화창해야 맞는데 왠지 좀 찌뿌둥한 느낌 이유는 모르겠다. 시니어 변덕인가? 하루 4가지 집안에서 규칙적으로 꼭 하는 일 정해 놓자. 영어 공부 1시간, 좋은 강좌 듣기 1시간, 글 쓰기 1시간, 실내 운동 1시간. 그동안은 그냥 되는대로 했는데 그러다 보니 들쭉날쭉. 솔직히 게을러져서 점점 안하게 되고. 나이 들면 모든 것이 예뻐 보인다고 한다. 피는 꽃은 당연하고 그동안 무심히 지나쳤던 구름도, 저녁 달도 더 예뻐 보인다. 얼마 보지 못할 것 같아서 아쉬운 것인가? 지나가는 시간이 아깝다. 뭔가 하는 듯한 느낌을 갖는 것이 화창한 봄날에 드는 우울함을 떨쳐버리는 방법이 될 것 같다.

단상/일상 2023.04.28

카톡 에티켓

대면에서 비대면으로 커뮤니케이션 방법의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일과 중 ‘까똑’ 소리가 한동안 들리지 않으면 내가 소외된 것은 아닌가 하는 걱정이 들지경이 됐다. 따라서 우리의 일상이 된 비대면 방식의 의사소통에 대한 에티켓도 필요해 졌다는 생각이 든다. 그 중에서도 카톡을 사용하는데 필요한 예절 가운데 나름대로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것 10가지를 정리해본다. 예절은 사회가 부드럽게 돌아가도록 하는 윤활유와 같은 역할을 한다. 아무쪼록 편하고 즐거운 카톡 사용에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램이다. 1. 상대의 활동 시간대를 고려한 사용 시차가 있는 나라는 물론이고 외국에서 살고 있는 친구를 새벽에 깨우는 실례를 범해서는 안된다. 특히 단톡방과 같이 많은 사람들이 한방에 모여 있을 경우 더욱 주의해야 할 점이다...

단상/예절 2023.04.22

꽃이 예쁜 이유 2

부처님이 모르시는 것 한가지, 본인 앞에 엎드려 염불하는 중 마음. 내가 유일하게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이 내 마음, 내 생각이다. 그러니 내 생각만큼은 자유롭다. 어디든 넘나들 수 있다. 맞나? 사실 내 생각도 갇혀 있다. ‘신념의 체계 속’ 학술적인 용어인지는 몰라도 나는 그렇게 이해한다. 내가 태어나서부터 보고, 듣고, 배우며 습득한 모든 정보, 경험이 축적돼서 일종의 프로그램화 된 것. 수치를 입력하면 엑셀 프로그램이 돌아가서 답이 나오듯, 내가 인지한 사안에 대해서 이 신념의 체계라는 프로그램이 처리해서 내 생각을 만들어 준다. 그러므로 내 생각 역시 내가 만든 이 ‘신념의 체계’를 벗어나지 못한다. 이 신념의 체계는 나를 나 답게 만들어 주는 주요한 요소다. 일종의 나의 정체성이다. 그러..

단상/일상 2023.04.17

꽃이 예쁜 이유 1

지천에 꽃 피는 계절이 성큼 다가왔다. 꽃 싫어하는 사람 없다. 알러지가 있어 싫어 한다고 할 수는 있으나 그것은 알러지를 싫어하는 것이지 꽃 자체가 싫은 것은 아닐 것이다. 당연한 것 같기도 하지만, 사람은 왜 꽃을 아름답다고 느끼고 좋아할까? 다른 사람들에게 물어볼 것 없이 내 생각을 나열해 보자. #1 모양이 이쁘다, 색깔이 곱다, 향기가 난다. 모두 외형적인 요소다. 꽃만 모양이 예쁜 것이 아닐 것이고, 더 화려한 색 가진 것들 많고, 향기는 인간이 만든 것이 더 강하고 다양할 텐데… 꽃 확대해서 보면 좀 이상하다. 솜털이 숭숭. 화려한 색 가진 개구리 징그럽다고 한다. 인간이 좋아하는 향기 다른 동물들은 피한다. 뭔가 더 있나? #2 자연이 만든 질서 그대로를 간직하면서 미적으로 균형이 잘 잡혀..

단상/일상 2023.04.13

만세삼창 후

만세! 만세! 만세! 영원히 이어 나갈 것을 염원하는 것 또는 경축, 환호의 의미. 삼일절 기념 만세 삼창 후 한달이 훌쩍 지났다. 완벽한 숫자인 3번을 만세라고 외쳤으니 분명 이루어질 것으로 믿으면 끝인가? 우리로 하여금 목숨을 걸고 ‘만세’ 라고 절규하게 했던 이웃 나라 대하는 방법을 놓고 국론이 여전히 둘로 갈라져 있다. 나를 괴롭힌 녀석이 이웃에 산다. 나보다 힘이 세서 그런지 아직도 잘못을 사과하기는 커녕 여전히 나를 무시하고 뻔뻔하다. 심지어 나를 다시 해코지할 기회를 노리는 것 같기도 하다. 나는 어떻게 해야 할까? 상대가 자기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도록 계속 설득한다. 그런데 상대가 안한다면 별 도리가 없다. 계속 사과하라고 따라다니면 잘못하다가 스토커(stoker) 모양새가 될 수도 있다..

시사 2023.04.09

2023.4.8(토) 아침 단상

이곳은 오늘이 부활절. 부활을 기리고 기뻐하는 날. 그래서 나라가 쉰다. 하루 더 못 쉬는 것이 아쉬워 월요일도 쉬고. 그런데 우리에게 다가오는 부활의 의미가 한결 같지는 않다. 달라도 좋은 의미라면 다 아우르는 것이 그분의 뜻인가? 아니면 어느 것은 틀린 것인가? 모르겠다. 어쨌든 봄에, 죽은 듯 보였던 나무에 새싹 트는 모습이 보기 좋다. 부활절 은총 많이 받으십시오.

여운 2023.04.08

낙서34: 심드렁…

혼잣말 하는데 뭐라고 할 사람 없겠지. Open 된 블로그라고? 그럼 보기 싫은 사람 안보면 되지. 블로그 한 1년 넘게 해보니 은근히 남 눈치 보게 되더라. 명목상 일기라고 해 놓고서도 덜 솔직해지는 것. 재미 없나, 내 생각이 너무 강한가?... 돈키호테 같아서는 곤란하지만 사실 남에게 잘 보이려고 시작한 건 아니지. 이제는 참고 감추며 살기가 싫다. 얼마 안 남았어. 그렇다고 조급해야 할 필요는 없지만. 창 밖을 보니 눈이 거의 다 녹았다. 심심하면 그냥 걷자. 그마저 안되면? 글쎄… 그건 그때 가서 생각해보지 뭐. 세상은 넓고 아직 할 수 있는 일은 많은 것 같다.

단상/낙서 2023.0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