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설이던 판공성사 다녀왔다. 느낌은? 예년과 비슷. 입구에서 안내하는 교우분께 묻는다. “어느 줄이 가장 짧나? “000 신부님.” 이유는 알지. 그분 조금 다혈질이어서 가끔 맘에 안 드는 교우보면 막 나무라신다. 빨리 끝내고 싶어 그 신부님 선택. 가서 보니 대기줄보다 과연 다른 신부님 줄 보다 짧다. Good choice. 추운데 얼른 끝내고 집에 가서 따끈한 정종이나 한잔할까? 아직도 생각이 있는 곳은 속세다. 제일 끝 의자에 앉아서 기다려 보니 문제 발생. 내가 고려하지 못한 한가지, 그분 말씀이 좀 길다. 대기자의 수는 적지만, 한번 들어가면 10분 이상이네. 세상 내 맘대로 편하게 살려면 잔머리 많이 굴려야 함을 깨닫는다. 대기자를 보니 대부분 나와 마찬가지로 셀폰을 보고 있다. 앞서 들어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