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일상

사랑도 배워야 하나?

Chris Jeon 2021. 9. 8. 08:37

 

본능과 이성을 생각할 때

사랑하는 마음은 본능일까, 배워야 하는 이성일까?

새끼를 품고 있는 제비를 보면 본능인 것 같기도 하고

제 아이를 죽이는 엄마를 보면 이성인 것 같다.

사랑을 타고 났다면 어찌 그럴 수 있겠는가?

사랑이 결핍된 가정에서 자란 아이가 문제아 되기 쉽고

이웃 사랑을 외쳐도 이웃이 미워질 때가 있으니

아무래도 본능은 아닌 것 같다.

본능처럼 보이는 것도 사실 오랜 시간 동안 이루어진 학습의 결과일 수 있다.

갓난 아이에게 독사의 하는 소리를 들려주면 깜짝 놀란다고 한다.

오랜 기간 동안 파충류에게 당해온 인간의 공포가 DNA에 새겨진 결과다.

사랑을 배워야 한다면 어떻게 배워야 하나?

행함이 없는 믿음은 공허한 믿음이고

지식이 곧 지혜가 되는 것은 아니니

모쪼록 내 몸이 사랑을 알도록 훈련시켜야 할 것이다.

남을 대상으로 사랑을 연습하기는 어려우니

내 맘대로 할 수 있는 나를 상대로 연습하자.

하루에 몇 번씩 거울에 비친 나를 보며

"I like myself. I love myself."를 외치자.

"나는 내가 좋다." 나는 나를 사랑합니다."

내 가슴을 두드리며 감정을 실어 믿자.

나를 먼저 사랑할 수 있어야 남을 사랑할 수 있다.

내가 나를 사랑하지 않는데 누가 나를 사랑하겠으며

내가 나를 사랑하는 법도 모르는데

어찌 남을 사랑할 수 있겠는가?

권투 선수가 오랜 훈련에 의해서 찰나에 카운트 펀치가 나가듯이

필요한 순간 사랑의 봇물이 터질 수 있도록

사랑은 연습하고 또 연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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