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하게 살아라. 필요 없는 것 버리고 생각 마저도.
길가다 잠 올 때 졸리다는 욕구에 끌려서 길위에서 자면 단순한 짐승,
집에 가서 이불위에 누워서 자면 복잡하게 생각하는 인간이다.
단순한 삶의 진정한 의미는 참다운 인간이기 위해서 꼭 필요한 것만 소유하고 사고하는 단순함을 말하는 것이다.
인간이든 짐승이든 본능이란 것은 원초적이고 강력하고 단순하다.
그대로 두면 본능에 끌린다. 즉 ‘생각하는 갈대’가 돼야 인간인데 그 생각에는 힘이 든다.
그래서 의도적으로 노력해서 이성을 갈고 닦지 않으면 짐승 쪽으로 끌린다.
철학적인 의미를 가진 단순함과 얕고 좁은 천박함이 혼용된다.
내편 아니면 적, 좌 아니면 우. 좋으면 안아주고 싫으면 쥐어 박고.
깊게, 넓게, 멀리 생각하지 않는 천박함이 느껴진다.
세상 참 편해졌다.
복잡한 계산 내가 하지 않고 키만 톡 치면 컴퓨터가 알아서 척척.
눈 아프게 책 읽지 않아도 오디오 북이 내가 잠들 때까지 쉬지도 않고 장편 소설을 다 읽어 준다.
이것저것 용쓰지 않아도 로봇이 힘든 일 대신해 주고.
나는 심심해서 뭐 더 자극적인 것 없다 찾아 다니는 수고를 해야 할 정도다.
세상이 복잡해진 것 같지만 인간의 사고는 오히려 단순해지기 쉽다.
아니 천박해질 가능성이 있다.
미래의 인간은 둘 중 하나가 될 것 같다.
신체적 수고로움을 기계에 맡기는 대신 인간은 더 높은 차원의 사고를 하며 신선처럼 살든지,
아니면 찌는 살 주체못하며 뒹구는 돼지가 되든지.
P.S 나도 신선처럼 되고 싶지만 거기에 걸맞은 노력은 하기 싫은 게으른 본능을 자인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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