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 한달 동안은 일주일에 한두번씩 2cm 정도 찔끔찔끔 오던 눈이 밤새 눈 답게 내렸다.
뒤뜰에 때묻지 않은 눈이 고와서 한 컷.
다람쥐 발자국이 없는 걸루 봐서 그 녀석들도 오늘 하루는 공치는 날인 모양.
배고프면 와도 되는데… 주인의 마음이 조금 약하걸랑.
일요일이지만 미사는 참례 안하는 것으로.
눈길이 위험하다고 중년이 다된 딸이 카톡을 두번씩이나 보내옴.
지 나이 얼만지 모르고 펄쩍펄쩍 뛰어다니는 아빠가 걱정스럽겠지.
안 그래도 요 며칠 사이에 나이를 자각하자는 나름대로의 결심을 했기 때문이기도 하고.
그런데 그 결심의 첫 시행이 미사 불참이라 좀 찜찜.
뭐~ 그분은 아시겠지.
저 녀석 속마음은 주제 파악 50%, 게으름 50%.
그래도 예뻐 하시니 이렇게 시퍼렇게 살아 있겠지.
Thanks G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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