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물속 개구리 삶겨 죽어가는 줄 모른다’.
때때로 제삼자의 관점에서 볼 수 있어야 한다.
특정 신념, 주의, 사고…를 가진 집단에서 오래 있다 보면 나도 모르게 빨갛게, 파랗게, 얼룩덜룩 염색이 된다.
“니 잘한다. 니 좋다, 너 아니면 안된다” 칭찬에 만족하고 분기탱천 돌진하다 보면 몸 상하고 마음 상하고 어떤 경우에는 어디로 가는 줄도 모르고 치닫다가 부딪치는 사고도 일어난다.
아쉬울 때 발 빼고 물러서는 용기가 필요하다. 다시 돌아 올지라도 내 있었던 기간만큼 뒤로 물러서 있다가 come back.
그동안 바둑판 구경하듯 관전도 하고, 바깥 세상 소리도 좀 듣고, 수천 수백 년 동안 검증된 고전도 읽고, 마음 공부도 하고… 재 충전이다. 내가 없는 동안 새 물이 들어차도 좋다. 내가 그 새 물을 막고 있었다는 증거다.
2025.02.16
그 자리를 맴돌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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