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딱 한가지 일만 하고 사는 사람은 없다.
먹고 자고 쉬고 화장실 가는 일만 해도 벌써 4가지다.
분 단위로 시간을 쪼개서 일하는 사람은 말할 것도 없고
매일 달력에 적힌 챙겨야 할 스케쥴이 두개 이상인 경우가 드물어도
실제로 이것저것 해야 할 일이 하루에도 여러가지다.
그래서 해야 할 일중에서도 나 혼자 하면 되는 일은 제쳐두고 남과 연결된 일들이 특정일 혹은 특정 시간에 중복된 경우에는 어쩔 수 없이 우선 순위를 정해서 처리할 수밖에 없다.
그럼 그 우선 순위를 정하는 기준은 무엇이 될까?
여러가지가 생각난다.
책임감, 내가 기대하는 이익, 관심/흥미, 다시 할 수 있는 기회 여부 등등.
은퇴하고 나서 돈 벌어 식구 부양해야 하는 의무가 가벼워진 지금 나의 Priority No1은 책임감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미리 약속된 일, 내가 아니면 하기 어려운 일. 지금 아니면 다시 할 기회가 드문 일.
그런데 비슷한 환경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 중에는 자신의 이익을 우선시 하는 사람들도 많이 보인다.
내가 좋아 하는 일, 낯 나는 일, 금전적 이익이 되는 일.
사람마다 삶의 가치관이 다르니 나무랄 수는 없지만 그런 사람들 별로 가까이 하고 싶지 않다.
왠지 마음에 기름기가 낀 듯하고 그의 웃음이 플라스틱 웃음 같고, 그의 말에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는다.
2024. 11월 어느 날
마음이 좀 뾰족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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