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내게 큰 권력이 주어지면 지금 권력을 쥔자처럼 될까?
권력이란 것을 안 가져봤으니 모른다고 해야겠지.
그런데 나도 힘이란 것을 조금은 가져봤다.
주어진 범위 이내였지만 조직에서 부하도 거느려 봤고 상당한 재량권도 가져 봤지.
하지만 그 힘을 오롯이 나를 위해서 쓰는 것은 싫더라.
왠지 쪽팔리는 느낌이 들어서.
하기야 그 때도 자기가 가진 힘 자체를 즐기는 사람들도 있었지.
모든 힘 중에서 최고 강한 힘은 권력이란 말도 있고 권력은 아편이라는 독설도 있고.
그래서 모 회장님도 그 노구를 이끌고 대통령 해보겠다고 나선 것이고.
오죽 한이 맺혔으면 그랬을까?
지금 내게 권력이 주어진다면, 참 멋있게 쓰고 싶다.
나를 위해서가 아닌 남을 위해서 원 없이 사용하는 것.
이 눈치 저 눈치 안 보고 맞다 싶으면 밀고 나가는 것.
내 사람 니 사람 안 가리고 똑똑하면 무조건 뽑아쓰고.
나 혼자 잘난 척하지 말고 똑똑한 참모 잘 부려먹고.
단소리 보다 쓴소리가 보약이니 꾹 참고 잘 듣고.
책임은 내가 공은 부하에게.
측근관리 칼같이 하고.
5년 금방 가니 매일 매시 매건마다 목숨 걸고 달겨들고.
흐흐흐
진짜 권력 가질 가능성 0% 인자의 확신에 찬 허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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