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낙서

낙서 5 : 참 한심하다

Chris Jeon 2022. 1. 13. 09:11

댓글 쓰다가 한심한 생각이 들어 다시 낙서한다.

 

촌각을 다투는 시기에 “달파멸콩’이라는 암호 같은 용어를 갖고 나라의 리더역을 맡고 계신분들이 서로 다툰다고 한다. 어느 한 기업인의 SNS상 언급에서 시작된 것으로 아는데 언제부터 그분들이 기업인의 말에 그토록 귀 기울이셨나?

 

멸공! 공산주의는 이제 스스로 멸한 수준이 되지 않았나? 공산주의의 뜻은 좋았는데 그 뜻을 실천하는 인간의 한계 때문에 북녘 땅 푸른 곳은 개인 텃밭뿐이라는 사실을 알고 마르크스님이 슬퍼하신다는 뒷이야기.

 

공산주의만 멸해지나? 그 ism에 이끌리고 있는 죄 없는 백성들도 따라 죽지. 멸공을 외칠 것이 아니라, 이제는 철의 장막이니 죽의 장막이니 하는 용어도 낯선 판국에 아직도 유행 지난 이념에 똘똘 말려 잠겨 있는 백성들에게 뭍 쪽으로 나올 수 있게 밧줄과 구명조끼를 던져주는 것이 맞다.

 

오래전 이야기지만, 북한 상류층 탈북자에게 물어보았다. 김일성 동무 죽었을 때, 모든 북한 시민들이 눈물을 철철 흘리며 우는 모습을 보았는데 그것이 자발적으로 나온 눈물이요 아니면 울어야 하니까 우는 시늉한 것이요?

 

그 탈북자 대답, “모두 다 우니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옵데다.”

 

남과 북 언제까지 착한 백성들이 세계의 웃음거리가 되면서 살아야 하는지. '멸공'이 아니라 제발 정신 좀 차리자는 구호, '각성' 이 더 맞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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