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낙서

낙서 6 : 아닌 것 같다

Chris Jeon 2022. 1. 16. 21:37

문득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천국은 천국이 아닌 것 같다.

지옥은 있을 지라도…

평소에 내가 생각하던 것과는 반대다.

 

만약, 만약에 내가 천국에 올라갔다고 생각해 보자.

그러면 나는 아주 착한 사람이었다.

 

위에서 내려다볼 때, 내 아들, 딸, 손주, 손녀, 이웃이 불안해하고, 괴로워하고, 서로 다투면서 기약 없는 구원을 기다리며 살아가는 모습을 본다면, 그 좋은 곳에서 사는 나는 “아~ 좋구나” 하는 생각이 들까?

 

아닌 것 같다. 내가 착한 만큼 나는 매일 매일 울 것 같다. 나는 좋은 곳에서 천사랑 같이 사는데 괴로운 삶을 살며 어리석음을 반복하는 내 사람들을 볼 때 마다.

 

매일 울며 사는 곳이 천국일 수는 없지 않은가?

 

2022.01.16

갑자기 새벽에 요상한 생각이 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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