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극히 가까이 있는 분들에게는 무례하고 평생 한번 볼까 말까 하는 사람에게는 공손하다. 예(禮)는 인간의 이성이 만들어 낸 것이다. 먹이 찾아 집에 들어온 들개가 주인에게 예를 갖춰 음식 구걸하지는 않는다. 동물에게는 인간과 같은 이성을 기대하기 어렵다. 예를 갖추려면 내 본성을 이성으로 관리해야 한다. 반말로 “어이 이리와” 하면 쉬울 것도 “~님 이쪽으로 와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해야 한다. 그럼 거의 매일 매시간 보는 사람에게 무례해지기 쉬운 까닭은 무엇일까?편해서 그렇다 혹은 쉽게 생각해서 그렇다.애써서 이성을 작동시키지 않아도 될 것 같으니 조금 본성 쪽으로 움직인 것이다. 나쁘게 말하면 조금 더 동물 쪽으로 내 마음이 옮겨진 것이다.곰곰이 생각하지 않고 쉽게 행동한 결과다. 반대로 어쩌다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