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 6

의심하지 말지어라

서로 부대끼며 살다 보면 의심할 경우 있다.웃으며 다가 오지만 속에는 칼을 품고 있을 수도 있고좋은 말씀이라며 열변을 토하지만 그 진의가 좀 찜찜하게 느껴질 때가 있다. 인간은 부정적 사고로 편향((negativity bias) 되어 진화되었다고 말하는 진화론자도 있다.잘 모르는 상황이 발생되면 위험할 것이라고 우선 예측하는 개체가 더 많이 살아남을 수 있었을 것이라는 논리다. 내게 들어오는 무수한 정보를 내가 모두 이해할 수는 없다.이럴 경우에는 의문이 들고 이를 질문을 통해서 이해하는 것이 순서다. 여기에서 하나 구분이 필요한 것이 의심과 의문의 개념 차이다.‘의심은 불신(不信)의 마음이 바탕에 깔린 질문이고, 의문은 완전해지고자 하는 욕구가 만들어낸 질문이다.’ 라는 인용구가 나의 이해를 돕는다.의..

요설 2024.10.26

촉촉한 마음

‘감성’이란 단어를 자주 사용한다.정확한 의미가 뭘까?구글님에게 물어 보기전에 나름대로 이해한 뜻은,‘내가 받는 자극에 반응하는 능력’ 정도다. 낙엽 떨어지는 것을 보고 눈물 흘리는 사람과청소할 걱정을 먼저 하는 사람의 차이 정도. 눈물이 흐르면 안구 질병을 의심하고, 가슴이 뛰면 부정맥을 더 걱정해야 할 때가 되어서인지내 마음이 참 건조하다는 생각이 든다.삶을 좀 촉촉하게 만들려면 감성이 더 필요할 것 같다. 그러나 부족한 감성을 어디서 가져올 수는 없을 것이고그나마 내 마음속에 한 자락 남아 있는 감성 조각을 되살리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볼 때마다 감탄하고 흥분되는 자연에서 그 불씨를 찾자.밤하늘 별 무리를 쳐다보며 현기증을 느끼고맑은 호수에 마음속 찌꺼기가 비쳐지는 것을 부끄러워 할 수 있는 곳.그..

단상/일상 2024.10.21

크레딧(Credit)

영한 사전을 찾아보면 ‘신용’이라고 대표적으로 번역된다.다른 의미로 사용되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면, 세금 낼 때 내 account를 보면 credit와 balance 두가지 숫자가 표시되는데, credit는 지난 기간 동안 내가 내야 할 것 보다 세금을 더 많이 납부했을 때 환급돼서 적립된 숫자이다. 그러므로 내가 이번에 낼 세금에 credit를 제외한 금액이 balance로 표시된다.  교회에서는 나쁜 짓 많이 한 사람도 죽기전에 고해하고 잘못을 빌면 용서받는다고 한다. 곧이 곧 대로 해석할 때, 좋은 일도 좀 했지만 나쁜 짓을 더 많이 한 사람이 불의의 사고로 이 세상을 하직했을 경우 고해할 기회를 놓쳐서 용서 받을 기회마저 놓치면 억울할 것 같다는 우둔한 생각도 든다. 선하게도 살고 때론 내 양..

단상/일상 2024.10.13

2024.10.04 아침 단상: 촌놈 생각

가급적 퍼 나르기는 안 하는데 오늘 한국 신문에서 본 기사에 뭔가 꽂혀서 아래에 싣는다. 『직장인 정모씨는 최근 서울 한 러닝 크루(달리기 모임)에 가입해 첫 모임에 나갔다가 기가 죽었다. 상당수 회원들이 트레일 러닝에 적합한 최고급 전문 의류와 러닝화로 ‘풀 장착’ 하고 등장했기 때문이다. 잘 포장된 한강공원을 달리면서 체력을 기를 요량으로 러닝 크루에 가입했던 정씨는 “달리기를 하는 데 이렇게 비싼 장비들이 필요할 줄은 차마 몰랐다”고 했다.달리기는 그간 맨몸에 운동화만 있으면 할 수 있는 ‘부담 없는 운동’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요즘 달리기가 선풍적 인기를 끌면서 일부 동호인은 선수용 장비를 경쟁적으로 사들이고 있다. 인기 있는 수입 러닝화는 품귀 현상까지 빚어 50만원 안팎에서 거래되고, 수십만 ..

시사 2024.10.04

블로그 활동 3년차

3년전 딸이 블로그를 소개해줬을 때 가끔씩 깜박거리는 아빠가 걱정스러워서 머리 좀 쓰게 할 요량이었던 것으로 짐작하고 흔쾌히 OK했다. 사실 그 당시 글 쓰는 것이 취미는 아니었지만 회사 생활 할 때 이런저런 기안서나 보고서를 꽤 깔끔하게 쓴다는 칭찬 받은 기억은 있어서 작문 하는 것이 별로 부담스럽지는 않았다. 딸이 만들어준 account를 통해 들어와서 이리저리 둘러보니 흥미로웠다. ‘인간관계 단절’을 걱정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방에 앉아서 전 지구인과 접촉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관계를 맺는 방법이 달라졌을 뿐 역시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먼저 방향을 정했다. 참고로 한 격언은 모 시인이 말한 “개구리는 준비 운동 안하고 물에 뛰어든다.”..1년 동안 100개 정도의 글을 써 보자. 글의 내용은 ..

단상/글쓰기 2024.1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