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일상

2026.02.16 아침 단상: 햇빛에 옷 말리기

Chris Jeon 2026. 2. 16. 21:11

 

참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이야기하면서 살아왔다.

지금도 그런 편이다.

아직도 풀리지 않는 어려움은 말들이 벽에 막혀 튕겨진다는 것이다.

통하는 것처럼 보여도 사실 단절된 것.

 

communication이라는 것이 상대가 있는 법인데

네 탓만 할 수 없다.

오래전 쓴 글을 보고 반성한다.

그동안 잊고 처박아둬서 곰팡이 쓴 옷을 말리는 것처럼.

 

【회전문

 

 

회전문 앞에 선다.

삼각형 꼭지점이 맞은편을 향해 있으니

내 쪽은 열렸으나 상대 쪽은 닫혀 있다.

상대가 나를 보면 마찬가지다.

양편이 다 열린 듯 보여도

실상은 막혀 있다.

 

어느 한쪽이 돌려주지 않으면

문이 아니라 벽이다.

서로 들어오라고 청해도

누가 먼저 움직이지 않으면

그냥 벽이다.

 

들고 나는 이들이 마음 맞춰 한 방향으로 돌려야 한다.

서로 다른 방향으로 밀면 열리지 않는다.

정해진 약속을 지키거나

상대 마음을 읽어야 드나들 수 있다.

 

우리 마음은 회전문이다.

열려라 참깨소리 친다고 열리지 않는다.

문 하나 여는 것에도

많은 생각과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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