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이야기하면서 살아왔다.
지금도 그런 편이다.
아직도 풀리지 않는 어려움은 말들이 벽에 막혀 튕겨진다는 것이다.
통하는 것처럼 보여도 사실 단절된 것.
communication이라는 것이 상대가 있는 법인데
네 탓만 할 수 없다.
오래전 쓴 글을 보고 반성한다.
그동안 잊고 처박아둬서 곰팡이 쓴 옷을 말리는 것처럼.
【회전문】

회전문 앞에 선다.
삼각형 꼭지점이 맞은편을 향해 있으니
내 쪽은 열렸으나 상대 쪽은 닫혀 있다.
상대가 나를 보면 마찬가지다.
양편이 다 열린 듯 보여도
실상은 막혀 있다.
어느 한쪽이 돌려주지 않으면
문이 아니라 벽이다.
서로 들어오라고 청해도
누가 먼저 움직이지 않으면
그냥 벽이다.
들고 나는 이들이 마음 맞춰 한 방향으로 돌려야 한다.
서로 다른 방향으로 밀면 열리지 않는다.
정해진 약속을 지키거나
상대 마음을 읽어야 드나들 수 있다.
우리 마음은 회전문이다.
“열려라 참깨” 소리 친다고 열리지 않는다.
문 하나 여는 것에도
많은 생각과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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