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일상

【신언서판(身言書判) 단상(斷想)】

Chris Jeon 2026. 1. 24. 04:34

 

 

힘센 분이 몇 번 이야기 한 것.

“당신이 웃을 때는 참 해맑고 천진난만해 보여.”

 

말속에 뼈가 있다.

“~할 때는…”

그럼 웃지 않을 때는 그렇지 않다는 뜻이 된다.

 

웃음이란 것은 내 마음, 감정, 느낌을 온몸으로 나타낸다.

소리, 근육의 움직임, 눈빛, 동작으로…

 

내가 웃지 않고 뭔가 생각할 때는

대부분 문제 해결을 위해 고민하는 경우다.

 

잘 해야지, 이겨야지, 무슨 묘수 없나…

치열한 것들이다.

그러니 내 표정이 평온과는 거리가 멀겠지.

 

나의 내면이 드러나는 신(身)은 진실하다.

내 얼굴이 강퍅해 보인다면 내 마음에 여유가 없는 것.

내 얼굴이 냉정해 보인다면 내 마음이 차가운 것.

 

신언서판(身言書判)

‘신’이 맨 앞에 나오는 이유가 이해된다.

 

꽃 단장해도 하룻밤 자고 나면 흉해지듯

내 마음이 곱지 않으면 신(身)이 아름다울 수 없다.

 

그러나 내 맘 바꾸기가 쉽지 않으니

나의 신(身)은 여전히 해맑지도 천진난만하지도 않다.

 

급한 김에 거울 앞에 놓인 향수를 들어 조금 뿌려본다.

향기가 좋다.

씩~ 웃음이 난다.

'단상 >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쿠바 – 안타까운 천국  (16) 2026.02.13
26.01.28 아침 단상: 비빔 기억  (22) 2026.01.28
~답다  (16) 2025.12.27
뿌리  (27) 2025.12.19
장미 가시  (24) 2025.1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