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를 조금 외로 숙이고 생각에 잠긴다.
한 없는 상념에 빠진 모습이 진지해 보인다.
물위에 떠 있는 백조가 우아하게 보이지만
바로 물아래 잠겨 있는 발은 떠다니기 위해
필사적으로 버둥거린다는 말도 있다.
내 머리 속은 남이 읽을 수도 볼 수도 없으니
깊이 고뇌하는 듯한 나의 모습을 좋게 봐주는 것이리라.
지도자급 인사들의 생각에 잠긴 모습이 자주 보인다.
세상 구할 고민을 많이 하는 것이라 믿고 싶다.
행여나 몰 속에 잠긴 백조의 발과 같이
버둥대는 잡념들이 머리속에 꽉 차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된다.
사실 나도 그렇다.
이른 새벽 눈이 떠져 이런 저런 생각에 잠을 못 이루었지만
그것이 대부분 내다버려도 아깝지 않을 속된 것이었다는 사실.
2024.11.22
아직 밖이 어두컴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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