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시작한지 2년하고 반년이 더 지났다.
그동안 이리저리 모아둔 글들이 323개로 표시된다.
처음 시작할 때 100편 써보자는 목표를 가졌는데 숫자상 초과 달성이다.
‘시니어’란 카테고리로 묶을 수 있는 글들이 꽤 되는 것 같아서 별도 파일 만들고 모아서 다시 읽어보니 마음에 드는 것이 소수다.
내 눈 높이가 높아진 것인지, 생각이 바뀐 것인지, 성급했던 것인지…
헌 글들 먼지 털어 다시 펼쳐볼까 생각 중이다.
내가 반추(反芻)하는 것이 주 목적이니, 내 서고에서 꺼내서 광택내서 다시 포스팅 하는 것이 문제 될 것 같지는 않다.
생각이 달라진 부분을 보는 것도 재미있다.
좀 유치했다 싶으면 버리고.
어차피 댓글 비허용으로 할 것이니 옛 글에 이미 댓글 다신분들에게 덜 죄송스럽다.
그러고보니 댓글 최소화 결심을 잘 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무엇보다도 철 지난 옷 버리는 것처럼 애써 쓴 글들이 사장되지 않게 하고 다시 햇볕 보게 해서 새 생명 불어 넣는 방법이 좋은 생각인 것 같다.
이런 과정 거치면서 내 생각들이 거듭 정리될 것 같은 기대를 가진다.
몇 년 후 처음 목표했던 100편의 맘에 드는 글들을 모아서 예쁜 책으로 만드는 것을 버킷 리스트에 추가한다.
나 떠나고 나서 쭈글쭈글한 영정 사진 걸어 놓지 말고 내 생각이 담긴 책 한권 꽂아 두라고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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