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연찮게 ‘떡’ 이란 단어를 몇 번 쓴 것 같다.
이곳에서는 흔한 음식이 아닌데.
송구영신(送舊迎新)
나쁜 말은 분명 아닌데, 약간 고리타분한 느낌.
‘Happy New Year’가 좀 세련돼 보일까?
서울에 사시는 나이든 누님의 이야기.
지방에서 살다가 서울 아파트로 이사 와서
이사떡 돌렸더니, 이웃집 젊은 아주머니 왈,
“요즘 이런 것 안 하는데…” 하면서 딱하다는 듯 쳐다보더라나.
그래도 내 마음 속에는 아직 떡 기운이 남아있다.
뿌리는 한반도에 닿아 있으니까.
솔직히 누구나 좀 외롭다.
나 말고는 다 남이니…
아무리 좋은 남이라도 나만 할까.
그렇지만 이런저런 이유가 있어
‘혼자면 외롭고 함께면 괴롭다’
명언이 탄생한다.
할 수없이 혼자서 쑥덕쑥덕한다.
마음속에 이 놈 세워 놓고 훈계,
저 놈 세워 놓고 스파링.
먹지도 못할 떡
마음속에서 쑥떡쑥떡.
새해에는 진짜 떡 나눠 먹으며
즐겁게 살고 싶다.
PS) 저 떡 좋아하는 ‘떡식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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