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운

파리

Chris Jeon 2021. 8. 26. 07:35

밥 위에 잠시 앉았다가

휙 날아올라 반찬위로

윙윙 붕붕 참 바쁘다

 

먹어야 한다 그러나

멈추면 위험하다

날개에 힘이 빠진다

 

이제는 지쳐 벽에 앉아

잠시 숨을 고르는데

탁 소리에 한점 흔적이 된다.

 

참 열심히도 살았구나

죽을 힘을 다한 놈에게

미안한 생각이 든다

 

    2016년경

     어느 식당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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