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일상

직장 명언

Chris Jeon 2021. 11. 17. 00:15

 

 

짧지 않은 직장 생활하는 동안 들은 이야기 중 기억에 남는 것 3가지가 있다.

 

“누가 주인 의식 가지라고 했지 너 보고 주인이라고 했나?”

 

“직장 정문 들어서면서 즐겁고 기쁘다면 입장료 받지 왜 월급 주겠느냐?”

 

“혼자 쓰면 모자라고 둘이서 쓰면 남는 것이 월급이다.”

 

 

 

 

월급쟁이는 태생적으로 주인이 될 수 없다. 공정한 보상 시스템이 결여된 조직에서 ‘네가 주인이라고 생각하고 일해 주기 바란다’는 식의 상사 말은 부하를 착취와 에너지 고갈로 몰아넣는 감언이설이 될 수 있다. 일할 때 주인 입장을 생각하는 정도가 현실적일 것 같다. 오버액션이 오히려 내게 독이 될 수도 있다.

 

인간이 하는 일은 두가지로 구분된다. 본인이 좋아서 하는 일과 해야 하기 때문에 하는 일. 월급 받고 하는 일은 후자일 경우가 많다. 부담과 스트레스를 원망하지 말고 ‘GIVE AND TAKE’로 생각하는 것이 속 편하다. 누군가가 해야할 일을 내가하고 대가를 받는다. 공짜 점심은 없다. 최선을 다해주고 대신 풍성한 점심을 요구하는 것이 순리다.

 

3번째 이야기는 신입사원 입문교육 때 선배 강사가 “월급은 얼마 주나요?”라는 단도직입적인 질문에 답한 내용이다. 총각시절 호기롭게 돈 쓰던 친구들이 결혼 후 알뜰하게 재테크해서 안정된 생활을 하는 경우를 많이 보았다. 일정 수준 이상만 되면 월급의 많고 적음 보다는 얼마나 알뜰하게 사용하느냐가 더 중요하다. 대략 아내 말 잘 듣는 친구가 더 빨리 경제적으로 안정되는 것 같다. 

 

지금 와서 생각해 보니 그 당시는 힘들었던 직장 생활이었지만, “지금 다시 한다면 더 잘할 수도 있었을 텐데…”라는 부질없는 생각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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